[증권사 CEO 인사태풍(3)]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상 최대 실적’과 ‘안방보험 승소’로 연임 청신호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12.13 07:59 ㅣ 수정 : 2020.12.15 10:19

업계 최초 1조원대 세전이익 눈앞 / 그룹사 소송 승소로 자금압박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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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최현만(59)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3연임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현만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경신을 잘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물론 미래에셋그룹의 중국 안방보험 소송이라는 불확실성 요소가 있었으나, 최근 그룹사가 승소함에 따라 최 부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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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사진=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조웅기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미래에셋대우를 이끌고 있다. 최 부회장은 경영혁신·글로벌·디지털 부문 등을 도맡고, 조 부회장은 IB·트레이딩·홀세일 등을 맡는 방식이다.

 

최 부회장은 2016년 12월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법인인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 내년 3월까지 미래에셋대우를 이끌 예정이다.

 

■ 최현만호, 하반기 세전이익 1조원 기대…한투 이길 가능성 높아져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리더십 아래 미래에셋대우는 호실적을 달성해오고 있다.

 

코로나 1분기 대다수의 증권사가 타격을 입었음에도 미래에셋대우는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분기에는 영업이익 3871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세전이익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59.8% 증가한 3063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으로는 8723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세전이익 1조원이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까지 호재가 이어진다면 미래에셋대우는 라이벌인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국투자증권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811억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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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수탁수수료 사상 최대,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강조한 해외사업 성과도 크게 기여 / SK바이오팜·카겜 IPO 참패 딛고 크래프톤 대표 주관사 선정

 

미래에셋대우 실적은 1분기부터 이어오고 있는 위탁매매 수수료 부문과 해외법인이 성장을 견인했다.

 

8월 말 기준 고객 예탁자산은 301조원을 돌파했으며, 국내·해외주식, 연금자산 및 비대면 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해외주식 강자 답게 해외주식자산 역시 증권업계 최대 규모인 14조원을 돌파했다.

 

‘초일류 글로벌 IB’ 도약이라는 최 부회장의 목표에 맞게 해외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174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세전순이익(1709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최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에게 글로벌은 고객과 회사, 국가를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에 총력을 다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0월 크래프톤 대표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기업공개(IPO)에서도 주관실적을 쌓고 있다.

 

최 부회장은 크래프톤 대표 상장주관사 선전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여하는 등 공을 들였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주관사 경쟁전에서 떨어진 치욕을 만회했다는 평이다.

 

■ 미래에셋그룹 안방보험 소송 승소 → 최현만 수석부회장 연임 불확실성 해소

 

이달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안방보험과의 소송에서 1심 승소하면서 최현만 부회장 연임에 대한 잠재적인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을 받는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전날 중국 안방보험과 약 15억만달러(1조7796억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렸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룹사가 안방보험에 지급한 약 6400억원 중 약 4800억원을 부담해, 패소 시 1조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하는 등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1심에서 미래에셋그룹의 계약해지 합리성이 인정된 만큼 2심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 부회장은 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달리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사모펀드 사태에도 크게 얽히지 않았을 뿐 더러, 최현만 수석부회장 체제 아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회장이 이번 3연임에 성공한다면 2022년 3월까지 조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대우를 이끌게 된다. 최 부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재임기간은 5년 4개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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