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요 석유 수출입 항구에서 개방형 스크러버 가동 금지”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VL탱커 10척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LNG추진 사양의 VL탱커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라며 “사실상 10척의 LNG추진 VL탱커 수주계약을 가져온 것”이라고 밝혔다.
박무현 연구원은 “30만DWT급 VL탱커(VLCC: Very Large Crude Carrier)는 대우조선해양이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이 건조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2001년에는 45만DWT급 ULCC(Ultra Large Crude Carrier) 2척을 건조한 경험을 유일하게 갖고 있다”라며 “두 척의 ULCC 건조 경험이 대우조선해양을 최고의 VL탱커 건조 조선소로 올려놓은 기술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14년 이전 인도된 VL탱커 현존선의 평균 연료 소모량은 100톤/일(한국 선박 95톤, 중국 선박 105∼110톤)가량인데, 2014년 이후 대우조선해양부터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VL탱커 연료 소모량은 동일 추진속도에서 60톤 가량으로 내려왔다”라며 “이제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하는 VL탱커의 추진연료는 LNG로 달라지는 기술적 진보를 또 한번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상 원유(Crude Oil) 운송은 사우디 쥬베일 항구를 시작점으로 극동아시아와 미국 휴스턴 멕시코만으로 향하는 운송로를 중심으로 서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오만과 바레인 같은 사우디 반도의 국가에서 극동아시아 및 미국으로 향한다”라며 “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주요 항구에서는 개방형 스크러버설치선 입항이 실질적으로 금지가 됐고, 저황유를 사용할수록 추진엔진에 손상과 결함이 발생되고 있어 원유 운반선의 추진연료는 LNG로 달라져야 하는 움직임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2014년 이전 인도된 현존선 VL탱커의 올해 누적 연료비용은 신조선가격의 2.5배에 달하고 있다는 점도 중고선을 대체하는 LNG추진 VL탱커 발주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LNG선, VL탱커,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주력 선박 중심의 단일 선종 연속수주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실적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1년 11.3%, 2022년은 17.2%로 추정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