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30대그룹 총수 중 ESG경영 관심도가 가장 높은 총수는 최태원 SK회장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은 5926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뒤를 이었다.
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30대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지난 3개월간 뉴스·유튜브·인스타그램·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키워드가 들어간 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이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수소 사업을 시작, ESG경영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결실을 내고 강화하는 수준에까지 이름으로써 재계에선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인류 생존 위기는 ESG 경영만으로 극복할수 있다”는 지론 아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270건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AI(인공지능)와 5G, 바이오 등 주로 미래 기술 개발과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왔으며, 지난달엔 경영철학인 ‘동행’ 비전을 내걸고 ESG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주주·협력사·사회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다음 3위를 차지한 총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사업 전환과 관련해 ESG 기반 아래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구현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 개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철학을 굳히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같은날 자산규모와 정보량을 비교한 ‘ESG경영지수’를 별도로 분석한 지표를 발표했다. 자산규모가 큰 그룹과 작은 그룹간에 정보량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ESG경영 정보량도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지수이다.
자산규모 대비 ESG경영 관심도를 의미하는 ‘ESG경영지수’에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의 지수가 299.7로 1위를 차지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71.7로 뒤를 이었으며 총 정보량에서 압도적 1위를 보인 최태원 회장의 ESG경영지수는 262.8로 3위를 기록했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홍역을 치른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ESG경영 마인드가 기업을 평가하고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그룹 동일인과 총수들도 기술 중심의 미래 사고에서 벗어나 ESG 경영 TF(직속조직) 구성 등 뚜렷한 철학을 확립해야할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