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SK텔레콤에 대해 호재가 넘쳐나는 상황으로 결국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배구조개편이 이슈화되는 양상”이라며 “점차 호재가 넘쳐나는 상황이라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패턴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SK그룹이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박정호 SKT CEO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하이닉스까지 맡게 되는 체재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이로서 SK텔레콤은 이미 중간지주사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으며, 내년 하반기 물적분할을 통해 정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에선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가능성을 언급하는데 이는 사실상 추진 가능성이 낮다”라며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SK그룹이 기업분할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의 형태 변환에 따른 과기부/과방위 인가 이슈가 발생할 수 있고, 주주총회 통과 부담이 크며, 대주주 공개 매수 실패 위험이 존재하고, 대주주 지분율 늘리기 논쟁이 심화되며 언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찬가지로 향후 SK(지주)-SKT홀딩스(중간지주회사)간 합병 가능성도 낮다”라며 “최소한 향후 3년 이내에는 추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를 활용하면 신주발생주식수를 줄일 수는 있지만 이 역시 대주주에 유리한 판짜기, 하이닉스 이익 빼가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언론에서 노이즈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며 “대주주가 선호할 방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텔레콤 Mobile(MNO)을 물적 분할한 후 상장(IPO) 추진할 가능성도 당분간은 낮다”라며 “공정거래법상 당장은 하이닉스 지분 30%를 취득하지 않아도 되고, 상장 시 SK텔레콤 Mobile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현재 기업 가치로 볼 때 최적의 시점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종합해보면 SK텔레콤 지배구조개편 작업은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무선사업부문(SKT MNO)을 물적분할하는 형태로 최종 결론 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현 SK텔레콤 CEO인 박정호 부회장은 향후 중간지주사 CEO 역할과 더불어 하이닉스 경영까지도 관여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고 볼 때 기존 SK텔레콤 주주에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텔레콤 Mobile과 하이닉스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가운데 SK텔레콤 중간지주사가 안정적 배당금 지급과 더불어 미래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작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M&A 또는 스타트업을 통해 키운 자회사를 IPO 작업을 통해 시장에서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