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22)] 최태원 회장의 ESG경영 리드한 박정호, SK텔레콤 종합 A+등급 획득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2.07 07:38 ㅣ 수정 : 2020.12.08 08:51

SKT, 'ESG혁신그룹' 신설 조직 'ESG경영' 본격화 / 환경부문 지난해 B+에서 올해 A+로 두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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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 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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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 [이미지 제공=SKT /그래픽=김보영 기자]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부회장 박정호)은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통합등급 A+(매우 우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등급에서 한단계 오른 A+등급을 받게 됐는데 특히 환경 부문에서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A+로 두단계 상승했다. 사회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A등급을 유지했다. 지배구조 역시 A+로 등급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ESG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ESG평가와 관련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ESG 강화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실시해온 결과가 평가 결과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ESG혁신 그룹을 필두로 내년에도 ESG 중심의 경영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철학’, SK텔레콤 전담조직 신설로 나타나

 

3일 SK텔레콤은 ‘2021 조직 개편’을 통해 ‘ESG혁신그룹’을 새롭게 조직하며 기업 운영 방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최초로 ESG경영 전담팀을 전면에 배치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직 개편이 그동안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왔던 ‘파이낸셜 스토리’를 추진하기 위한 ‘ESG 경영’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최 회장은 3일 ‘도쿄 포럼 2020’에서 “환경파괴를 궁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과 방법론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며 “기업 차원에서는 이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가속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바와 같이 이번 SK텔레콤의 조직 개편에서 그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ESG혁신그룹 신설조직과 관련 “구체적인 조직 활동 및 역할에 대해서 아직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다만 기존 SV이노베이션에서 다룬 사회가치 활동에서 확장돼, ESG 경영철학 전반에 걸친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 부문 B+에서 A+로 2단계 상승…에너지 배출량 감축은 남아있는 숙제

 

올해 ESG 평가에서 SK텔레콤의 두드러진 성과는 바로 환경 부문이다. SK텔레콤은 환경에서 2계단 상승한 A+를 기록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환경 활동에 대한 공시의 투명성이 올라가고, 환경 활동 성과가 뚜렷할 때 평가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SK텔레콤은 올해 환경 경영에 대한 체계를 정비했으며 친환경 활동의 성과가 지난해 보다 올라갔다”며 “환경과 관련된 대외적 홍보 역시 지난해 보다 잘 이뤄졌다. 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Green ICT(친환경 ICT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 Green Parity’라는 목표를 가지고 기후변화 대응 과제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일례로 지난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설정한 ‘이동통신업종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Net-Zero(넷제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통신사 최초로 감축목표 및 달성방안인 ‘SBTi Commitment Letter’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의 증가와 달리 데이터 사용의 증가와 신사업 발굴로 인해 SKT의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절대적 사용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SKT 연간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2018년 대비 약 7.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5G 등 네트워크 장비 증설에 따른 전력 사용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 통합, 고효율 통신장비 도입, 사옥 내 냉난방 조절 등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 중계기 도입, 기지국 통합 관리 등 자체 감축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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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기업지배구조원/ 표=김보영 기자]

 

SK텔레콤 지난 3년간 사회A 지배구조 A+등급 유지…높은 등급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SK텔레콤은 투명한 지배구조 공시와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성과에 대한 발표도 매년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올 6월 발표한 SV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SV는 1조8709억원 규모로 2018년 1조7270억원에서 8.3% 증가한 금액이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12.9%로 증가했고 특히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분에서는 2018년 대비 627.3% 증가한 1475억원을 기록했는데, 삶의 질·동반성장·노동 등 임직원들의 복지 및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성과로 SK텔레콤은 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와 A+ 등급을 받으며 3년 동안 높은 평가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3일 진행된 조직 개편에서 사회적 가치활동 및 ESG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코로나로 바뀐 언택트 사회, 일상에 맞게 디지털 라이프 패러다임을 혁신할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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