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라임사태 무색한 사모펀드 건재, 공모펀드는 비실?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운용사의 고유 먹거리였던 공모펀드의 운용자산이 줄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9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11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조7000억원이 증가한데 반해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같은기간 260조6000억원에서 260조1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사모펀드 운용자산은 6월 421조2000억원에서 9월 429조2000억원으로 8조원이 늘었다. 앞서 옵티머스와 라임사태로 사모펀드의 부실이 드러난 것이 무색해지는 상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운용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4509억원으로 전분기(3178억원)보다 1412억원 증가했다. 이중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1193조2000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6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50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504조7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감소했으며 공모펀드 수탁액은 같은기간 260조1000억원으로 5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사모펀드 수탁액은 오히려 42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8조원이 증가했다.
■ 금감원 관계자,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여부가 만든 결과"분석
옵티머스, 라임과 같은 사모펀드 사기사건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를 선호하는 까닭은 뭘까?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안심을 하고 살 수 있는 펀드와 아닌 펀드의 차이”라며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를 거치지 않아도 투자자들이 믿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공모펀드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사모펀드는 말 그래도 부동산, 채권 등 다양한 펀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 자산운용사를 거쳐 사야하는 펀드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