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내년 하반기에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져 정제마진 개선 예상”
정유, 과거를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S-Oil에 대해 최근 역내 정제마진이 소폭 반등하고 있는데 올해 정제설비 폐쇄 및 전환 물량이 컸고, 역내·외 석유제품 제고가 감소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역내 정제마진이 소폭 반등하고 있다. 올해 세계 정제설비 중 150만B/D가 폐쇄/전환이 전망되고, 내년도 40만B/D 정도 추가적인 폐쇄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각 지역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하는 것도 마진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세계 부유 저장소 석유제품 재고는 올해 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싱가폴 가솔린 재고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작년 동기대비 하회하고 있다”라며 ”미국/유럽/싱가폴 디젤 재고도 정유업체들의 수율 증가(항공유 → 디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고가 감소세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역내 정제마진이 의미 있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백신의 개발/보급 시기에 따라 정제마진 반등 시점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황금 세대 등 과거 사이클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S-Oil의 정유부문은 2014년 약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과 2016년 각각 3000억원,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라며 “참고로 2014년 사이클 저점 시기에 Exxon/Chevron/Total/BP/Shell 등 5대 메이저 업체들은 300억달러의 자산 손상차손 처리를 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 이후 업황의 반전이 있었다. 올해 메이저 업체들의 손상차손비는 2014년의 2배가 넘는 720억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내년/내후년 정유 업황 전망 시 과거를 복기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S-Oil의 내년 영업이익은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올해까지 부진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PX는 내년 증설 제한 및 TPA 공급 확대 등으로 올해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상반기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역내 정제설비 증설 제한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유부문 실적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PO/PP 등 올레핀쪽으로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점도 경쟁사 대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또한 윤활기유부문도 내년 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수요 개선으로 견고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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