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연구개발부문 강화 등 신약개발사로 정체성 변화 중”
영업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2일 일동제약에 대해 올해 실적은 개선되고 있으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1% 늘어난 1466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개선추세에 있다”라며 “전문의약품(ETC)에서 모티리톤, 가스터 등 코프로모션 상품 매출증가 등으로 10.2% 증가했고, CHC(OTC & Health Care)에서 아로나민 골드 가격 인상기대(8%)에 따른 가수요 효과, GSK 일반의약품 코프로모션 매출가세로 51.3% 증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하태기 연구원은 “내년에는 아로나민 씨플러스 가격인상 가능성, 엑세라민(고함량 종합비타민) 출시효과도 있다”라며 “내년에도 6~7%내외 외형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11% 였는데 올해는 신약개발을 강화, 지난해 대비 10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며 “일동제약은 3분기에 표적항암제 IDX1197(PARP1/2 저해, 현재 국내 1/2상, 환자 310명)를 계열사 아이디언스(NRDO, 일동홀딩스가 지분 100% 보유)에 매각했지만, R&D 비용부담에 따라 일정부문 권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임상 파이프라인 6개 정도가 개발 중인데, 매년 2~3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1개 파이프라인 임상 1상에 40~50억원 소요됨에 따라 엄격히 평가해서 진행될 예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디언스가 자산운용사, 바이오벤처사로부터 400억원정도의 자금을 유치했다”라며 ”이를 활용하여 표적항암제의 글로벌 임상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동제약의 주가는 과거 영업실적에 연동됐으나 향후에는 R&D이벤트에 더 민감할 전망”이라며 “R&D비용을 늘리면 이익성장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임상에 진입하는 신약 파이프라인 수는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주가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백기사 역할로 주식을 보유했던 H&Q코리아가 일동제약 보유지분 9% 중에서 5.41%를 전량 매각하여 오버행 이슈는 대부분 해소됐다”라며 “향후 추가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1상 진입 가능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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