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해외 대체자산 손상차손 보다 국내 부동산 평가이익에 관심을”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일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안방보험과 진행한 미국 호텔 관련 딜 소송의 1심 승소로 IB 역량이 재부각됐다고 전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안방보험과 체결한 미국 럭셔리호텔 15개에 대한 58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거래에서 1심 승소했다”라며 “판결문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계약금 약 7000억원 관련한 이자와 368만5000달러의 거래 관련 비용, 소송관련 비용을 반환받는다”라고 밝혔다.
임희연 연구원은 “이번 판결은 코로나19로 인한 호텔의 정상 영업 불가 및 이에 따른 가치 하락(Bring Down Condition), 상표권 분쟁(DRAA)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약 준수 조건 이행 의무가 없다고 결론내렸다”라며 “이번 판결에 불복할 경우 안방보험은 30일 이내 항소할 수 있으나 1심 판결 근거 감안 시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4분기 중 보유 해외자산 재평가 및 이에 따른 손상차손 이슈가 남아 있다”라며 “해외 대체자산 손상차손 보다 국내 부동산 평가이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오피스 빌딩의 경우 우량 임차인 덕분에 캐시플로우(현금창출)가 원활한 상황이며, 호텔 및 리조트에 대한 손상차손만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면 국내 부동산 재평가 시 평가이익으로 해외 리조트에 대한 손상차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과거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했던 판교 알파돔시티의 가격 상승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언론에 따르면 행정공제회가 지난 10월 알파돔시티 6-1블록 지분 50%를 평당 2600만원에 매각했다”라며 “인근 시세 대비 1.5배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미래에셋그룹의 평가금액을 아직 알 수는 없으나, 거래 사례 비교법을 활용해 동사의 지분 재평가 시 부동산 가치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