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LS에 대해 자회사의 해저 케이블 생산계약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개발이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LS전선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라며 “최근 중동과 유럽,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면서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늘어 해저 케이블 수요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국내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생한하는 회사는 LS전선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럽과 일본의 5개 회사에 불과하다”라며 “LS전선의 경우 해저케이블과 관련해 지난해 대만에서만 총 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고, 올해도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지에서 약 3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신규로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세계 해상풍력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가 인천 연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는데 LS전선은 오스테드와 5년 동안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이 같은 수주 증가로 인해 LS전선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조9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800억원으로 늘어났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선에 필요한 동 가격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동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 3월23일 톤당 4625달러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찍은 뒤 상승 중에 있는데, 특히 11월 중순부터는 톤당 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에도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동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가격 상승이 실적 턴어라운드 단초”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력 자회사이면서 비상장회사인 LS전선이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고, 동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치를 한단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