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손익 감소 영향은 150~200억원”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삼성카드에 대해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높은 배당 신뢰도가 투자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1월 16일 금융위원회는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4%에서 이자경감 효과와 금융이용 축소 우려를 종합 고려해 2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시행령 개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2018년 최고금리 인하 영향 분석 결과 약 81.4%가 이자경감 혜택을 받았고, 18.6%는 금융이용 축소에 따라 불법사금융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금융위는 금번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20% 초과대출 금리를 이용하던 239만명 중 약 87%인 208만명(14조2000억원)의 이자부담이 매년 4830억원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카드사 대출상품 중에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권에 있는 것은 현금서비스. 카드론의 경우 대출금리가 20%를 상회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카드의 경우 3분기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약 1조400억원으로 이들의 평균 금리는 19.3% 내외로 추정되는데 따라서 전체 현금서비스 자산의 약 40~50% 정도가 대출금리 20% 이상일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라며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4%p 인하되므로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약 1.5~2.0%p가량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현금서비스 대출잔액이 약 1조원이므로 연간 약 150~200억원 내외의 손익 감소 영향은 불가피할 듯하다”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므로 내년에는 약 80~100억원의 손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는 데다 대주주 삼성생명의 금감원 제재 가능성으로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가 보류되는 등 부정적인 뉴스플로우에도 불구하고 11월 들어 삼성카드 주가는 반등 추세”라며 “최근 은행주 상승 폭에 비해 삼성카드 주가 상승세가 미미했던 데다 은행주는 규제에 따른 배당 불확실성이 있는 반면 삼성카드의 경우는 배당신뢰도가 높아 배당매력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5%로 불확실성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배당투자에 제격”이라며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에도 내년 순이익은 3800억원은 충분히 시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주당배당금(DPS)도 소폭이나마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