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6일 CJ ENM에 대해 미디어와 음악 부문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영화도 최악의 시기가 지나갔다고 전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미디어 이익의 턴어라운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여전히 TV광고 업황은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CJ ENM의 사업 환경은 10월부터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광고주들은 투자자본수익률(ROI)을 증대시킬 수 있는 매체 쪽으로 선별적인 예산 집행이 늘어나고 있는데, tvN, Mnet, OCN 등 메인 채널에서 화제성과 시청률이 고르게 올라오고 있는 CJ ENM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또한, 3분기 제작비는 전년 대비 21% 감소했는데, 4분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며 수익성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조만간 티빙과 프리미엄 컨텐츠 부문에서 네이버와의 협업 전략이 구체화되면 디지털 사업의 추가적인 가치 상승이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CJ ENM의 4분기 매출액은 9466억원, 영업이익은 80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지난해 기저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이 89%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디어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제작비 통제를 동반한 콘텐츠 경쟁력 확대 전략이 수익성 극대화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성수기에 진입한 커머스 영업이익은 고마진 위주의 수익성 강화 기조가 유지되며 4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음악 부문은 연말 온라인 콘서트와 신규 앨범 발매로 인해 전분기 대비 증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업황이 회복되는 구간에 CJ ENM이 가장 탄력적인 매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며 “대면 관련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CJ ENM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2조 중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판단한다”라며 “모든 사업 부분의 업황이 더 나빠질 게 없는 구간으로, 실적과 투자심리 모두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