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회사 원스토어 IPO는 2조원 이상 기대”
과거와는 다른 ICT 플랫폼 사업 접근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5일 SK텔레콤에 대해 내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하는 자회사 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듀얼 OS 체제로의 전환을 선택한 지 일년이 지난 시점에서 SK텔레콤의 ICT 자회사 육성 계획은 과거와는 다른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라며 “SK텔레콤의 최근 ICT 자회사 육성 전략의 출발점은 글로벌 탑 기업의 투자 유치와 역량 공유를 통한 육성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지난 10월 15일 모빌리티 사업의 물적분할에 이어 우버 투자 유치(총 1억5000만달러 이상) 과정을 거쳐 티맵 사업부문을 택시 e-헤일링, 주차, 광고 등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11월 16일에는 지분 참여 약정 방식을 통해 아마존이 11번가의 주주가 되고, 11번가와 아마존의 사업 협력을 예고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플랫폼 분야에서 SK텔레콤의 흑역사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됐기에, 여전히 투자자들의 SK텔레콤 플랫폼 사업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이런 유형의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 문화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박정호 대표의 듀얼OS, CDC(경력개발코스) 도입은 확실히 달라진 SK텔레콤의 자세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 ICT 자회사 그룹의 첫 IPO(기업공개) 주자는 원스토어가 될 것”이라며 “내년 IPO를 위해 NH투자증권, KB증권(대표 주관), SK증권(공동 주관)이 주관사로 선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21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21년 하반기 중으로 IPO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원스토어를 비롯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자회사들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 측에서 언급하는 IPO 예상 가치는 약 1조원 수준”이라며 “최근 보여주고 있는 점유율 확대는 상당히 주목되는 변화이다. 향후 대작 게임 유치에 성공한다면, 국내 앱스토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구글의 21년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인앱 결제 의무화는 원스토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연 3%pt 수준의 점유율 상승을 유지할 경우,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7조원까지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 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 가치는 최소 20조원 이상이다. 20조원 가치 산출에 적용된 원스토어 가치는 겨우 2500억원에 불과하다”라며 “IPO 이후 2조원 이상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차기 IPO 후보군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면서 사업가치 15조원 + 투자자산 가치 20조원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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