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족의 롤모델 될 혁신 공무원 219명 누구? 매출1000억원 및 초음속 소상공인대출 실현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극심한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공시족'의 '롤모델'이 될만한 공무원들이 배출됐다. 7급이나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어떻게 공무원 생활을 할지에 대해 일종의 모범적 사례로 삼을만 하다.
인사혁신처는 23일 ’2020년 적극행정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지난달 말까지 중앙부처 공무원 219명이 적극행정으로 특별승진등과 같은 인사상 특전을 받았다고 밝혔다.
승진 단계별로 특별승진(직급 승진)은 36명, 특별승급(호봉 승급)은 57명, 성과급 최고 등급(S)은 121명, 국외 훈련 우선 선발 특전을 받은 공무원은 6명이다.
이들 중 특별승진과 성과급 최고 등급에 중복으로 선발된 공무원 1인을 제외하면 219명이 된다. 특별승진 인원은 작년 12명에 비해 3배를 기록했고 특별승급 인원 또한 작년 30명보다 1.9배 증가했다. 성과급 최고 등급을 받은 인원 또한 작년 32명보다 3.8배 증가했다.
특별승진과 특별승급의 경우 호봉표에 따라 연봉이 인상된다. 성과급 최고 등급을 받은 공무원이 받는 성과급 또한 호봉표에 따라 결정된다.
S등급을 받은 공무원에게는 월 보수액이 1.5배에 달하는 금액이 1회 지급된다. 6급 이하 공무원의 경우 한 번에 지급되고 5급 이상의 공무원은 성과 연봉제로 나누어 지급된다.
■ 인사혁신처 관계자, 특진 공무원 사례 3인 소개
인사혁신처 적극행정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특진 공무원 3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신용도가 낮아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증가하자 기존에 제공하던 소상공인 긴급대출에 소요되는 시간이 증가했다”며 “이에 긴급대출 상품을 따로 만들고 무인화 시스템도 도입해 긴급대출 기간을 3-5일 정도로 단축시킨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의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소상공인 긴급대출은 2개월 이내에만 처리해주면 되는 행정절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행정 효율화로 볼 수 있다"면서 "이 사무관은 5급에서 4급으로 특별승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수산부의 한 서기관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산물 소비가 침체되자 기존 예산 항목을 변경해가며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 유통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생 할인 행사를 열었고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례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기존 업무 이외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생계난에 처한 어민들의 아픔을 공감해 능동적으로 행정을 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 정밀관측에 성공한 문화재청 국립 문화재 연구소 학예연구사의 사례도 있다”며 이렇듯 다수의 공무원들이 행정 성과를 내며 승진했다”고 전했다.
이들 3가지 사례는 공통점을 갖는다. 기존의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민 서비스를 창조하는 '혁신'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