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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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LF(대표 구본걸)와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장재영)은 패션을 시작으로 코스메틱과 라이프스타일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만큼 닮은점이 많은 기업이다. LF는 2006년에 설립됐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980년 설립되었다.
두 기업의 평균연봉 LF가 더 높았으며, 최대 연봉 인상구간은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모두 ‘차장→부장’이었다. 두 기업 모두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는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 직원수는 78%에 달했다.
■ 평균연봉, LF가 신세계인터내셔날보다 1500만원 더 받아 / 평균 근속연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년 더 길어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LF는 73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800만원으로, LF가 1500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LF 508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412만원이다. 잡코리아의 정보는 예상 정보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기반으로 분석한 LF의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4824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970으로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또한 LF가 더 많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여서 실제 신입 연봉과는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경우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LF가 4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년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LF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1년 정도 더 길었다.
■ 최대 연봉 인상구간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모두 ‘차장→부장’
잡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두 기업의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은 모두 ‘차장→부장’이었다. LF는 차장 7288만원에서 부장 1억1072만원으로 52%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차장은 6500만원에서 부장 8185만원으로 26% 올랐다.
LF의 사원, 대리, 차장, 부장 임원의 평균연봉이 신세계인터내셔날보다 높았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LF보다 주임과 과장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다.
LF의 사원(2873만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보다 98만원 더 받았고, 대리(5041만원)는 24만원, 차장(7288만원)은 788만원, 부장(1억1072만원)은 2887만원, 임원(1억2500만원)은 3500만원 더 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임(3745만원)은 LF보다 145만원 더 받았고, 과장(5991만원)은 53만원 더 받았다.
■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LF가 여자 직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높아 /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모두 여성직원 비율 더 높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LF가 신세계인터내셔날보다 더 높았다. LF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8300만원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8200만원 보다 100만원 더 많았으며, LF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66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200만원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400만원 더 높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더 컸다. LF의 남자 직원은 17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자 직원은 3000만원 여자 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모두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LF의(1086명) 남녀 직원 비율은 43%(467명), 57%(619명)이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1429명) 남녀 직원 비율은 22%(314명), 78%(1115명) 수준이다.
두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LF 3.1%(34명), 신세계인터내셔날 0.7%(10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