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농심에 대해 국내 라면시장에서 상반기 비축량이 소진되고 있는데다 해외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어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4% 늘어난 6515억원, 영업이익은 57.9% 증가한 293억원을 시현했다”라며 “탑라인은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손익은 하회했다”라고 밝혔다.
심은주 연구원은 “국내 라면 수요 및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부담(팜유, 부자재 등) 가중되면서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라면 총매출액(국내+해외)은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했다”라며 “국내 및 수출이 각각 전년대비 8.1%, 41.8% 증가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라면 점유율은 55.5%를 시현해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갔다”라며 “스낵 매출도 깡 시리즈 판매 호조 기인해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법인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16.1% 증가했다”라며 “미국(캐나다 포함)/중국/일본 법인이 각각 16.7%, 8.1%, 31.1% 성장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농심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6304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212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3분기와 유사하게 해외 중심의 견조한 탑라인 성장이 이어지겠으나 원가 및 판촉 부담 기인해 손익 개선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복지 관련한 금 관련 시세차익도 발생할 수 있어 손익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4분기 국내 및 해외법인(합산)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3.7%, 17.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 상반기는 베이스 부담이 분명 존재하나 해외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는 분명히 재평가 요인”이라며 “미국 및 중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및 호주 성장도 위협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농심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가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라며 “단기 실적 모멘텀 저하를 주가가 기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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