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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비스 중단 없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세계 최초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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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0.11.16 09:52 ㅣ 수정 : 2020.11.21 14:59

해킹 인지되는 즉시 백업 회선에서 새로운 양자키 공급…국방·금융 분야 양자암호통신 인프라에 필수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KT(대표이사 구현모)는 끊김 없이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빛 양자(알갱이)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네트워크에 적용하면 통신 데이터를 단 1번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전달할 수 있어 누군가 이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에 해킹이나 감청을 시도하면 망가진 정보만 얻어간다.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연구원이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양자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은 양자가 전달되는 채널을 이중화된 구조로 만들어 장애가 발생하거나 해킹 시도가 인지되는 즉시 기존 회선 대신 백업 회선에서 새로운 양자키를 만들어 공급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이다. 

 

기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는 단일 양자 채널 구조로 회선에 문제가 감지되면 양자키 탈취 등을 우려해 서비스 자체를 중단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회선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양자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을 이용하면 양자암호를 활용한 상용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동시에 끊김 없이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는 국방 또는 금융 분야의 양자암호통신 인프라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KT는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이 지난 7월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T) ‘연구그룹13(Study Group13, SG13)’ 국제 회의에서 KT가 제안해 9월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제어 및 관리(Y.3804)’ 표준을 기술로 구현한 사례라 설명했다. 

 

이 표준은 무중단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구사항과 통신 사업자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애, 구성, 과금, 성능, 보안관리(Fault, Configuration, Accounting, Performance, Security; FCAPS)’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은 5가지 요소 중 장애, 보안관리 기능에 해당한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상무)는 “기존 양자암호통신 구조의 문제점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KT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KT는 4월 국내 공공 분야 양자암호 통신망 첫 번째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KT 5G 서비스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한 실증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국산 양자암호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자암호통신 관련 국내 중소기업과 에코 얼라이언스를 형성하고, 3년 동안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의 핵심기술인 양자키분배장치(QKD)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해 국내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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