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재계 빅4 ‘신협력시대’ 연다
지난 해 6월 승지원 회동은 이재용 부회장 주도/지난 9월 이은 이번 모임은 최태원 회장이 역할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영면에 들면서 국내 4대 그룹은 모두 3·4세 총수 시대를 맞았다. 이들은 창업주와 경영인 2세가 보여왔던 경쟁구도 유지보다는 서로 화합하는, ‘신협력시대’를 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1), 최태원 SK그룹 회장(61), 구광모 LG그룹 회장(43)은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모임은 지난해 6월 이 부회장이 직접 주선한 ‘승지원 회동’과 다른 모양새이다. 지난 9월 4대그룹 총수 회동과 마찬가지로 최 회장이 주선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모임의 정례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4대 그룹 총수들 '해외파' 경력, 협력의 필요성 커진 것도 변수
■ 4대 그룹 총수들 번갈아 모임 주선, 다음은 정의선 회장이 ?
이번 회동으로 인해 총수들의 비공개 회동이 연간 2,3차례 정례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이 직접 주선한 ‘승지원 회동’을 시작으로 4대 그룹 총수들의 비공개 회동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의 회동을 직접 주선했다. 이 부회장에 이어 최 회장이 주선한 회동인 만큼 향후에는 정 회장 혹은 구 회장이 주선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의 주력업종이 유통이므로 배터리·자동차·반도체 산업 등과는 달리 비즈니스 협력의 필요성이 적은 탓이라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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