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일자리’ 늘어나고 삼성SDI와 한화솔루션 웃는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당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합주에 대한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선불복에 돌입함에 따라 상당기간 '진흙탕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후보가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때와 전혀 달라질 '바이드노믹스 Bidenomics·바이든의 경제 정책)'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주> 편집자>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공약은 ‘친환경’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에 국내시장에서는 친환경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해외로 활로를 넓히고, 글로벌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 글로벌 배터리 시장 35% 점유한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주목 / 상업용·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 미국 점유율 1위는 ‘한화솔루션’
바이든 후보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친환경 공약을 구체화해왔다.
4년간 2조 달러를 친환경 '그린 뉴딜 산업'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 이동수단을 전기차로 변경 △자동차 업계에 친환경 자동차 생산 인센티브 제공 △전국에 태양광 모듈 5억 개 설치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용 터빈을 각각 500만개, 6만개 설치 등의 공약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조 바이든 후보는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하고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든 후보가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는다면, 국내 친환경 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과 맞물려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산업의 경우 국내 2차 전지 생산기업인 배터리 3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 SDI’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위, 4위,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유럽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늘어난 바 있다. 향후 바이든 당선에 따라 미국에서도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는 한화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브랜드인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상반기 점유율 22%를, 상업용 태양관 모듈 시장에서는 점유율 21.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한화큐셀이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의 30%는 모두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