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읽기 ⑦] 개표초반 트럼프 우세 오후 4시쯤 바이든이냐 트럼프냐 당선 윤곽, 증시 짓눌렀던 불확실성 사라지는게 최대 호재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11.04 09:39 ㅣ 수정 : 2020.11.04 09:41

켄터키 인디애나 등 전통적 공화당 텃밭 부터 개표 시작, 초반 트럼프 바이든에 크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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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미국 대선이 끝나면서 개표가 시작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사전투표(최종 1억273만7522명)와 1908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 등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현재 지역별로 출구조사가 한창이다.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켄터키와 인디애나 등 전통적인 강세지역에서 조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경합주로 꼽히는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개표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쯤이면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미국 대선이 투표를 마치고 개표에 들어갔다. 켄터키주의 투표 모습. [연합뉴스]
 

■ 불확실성 사라지는 게 최대 호재 뉴욕증시 연이틀 큰 폭 상승= 우리나라와 달리 대선일에도 장이 열린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6% 상승한 2만7480.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8% 오른 336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 오른 1만1160.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 3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는데 이번 주에 이틀 연속 상승하며 하락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증시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거 전날인 2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발표된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지지율 평균에서 조 바이든 후보는 50.7%를 얻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3.9%)을 6.8%포인트 앞섰다. 로이터통신·입소스 조사에선 그 격차가 8%포인트였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핵심 경합주에서 표차가 크지는 않지만 대체로 앞서는 결과가 많았다.

 

시장전문가들은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면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출구조사 한창, 개표 어느 정도 진행되는 한국시간 오후 4시쯤 윤곽 나올 듯= 미국 언론들은 투표 마감과 함께 출구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4시(한국시간 4일 오전6시)부터 시작된 출구조사는 주별로 시간차를 두고 진행 중이다. 마지막 출구조사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10시(한국시간 4일 오후12시) 마감된다.

 

일부 주의 경우 우편투표 등 집계가 늦어져 실제 최종 개표결과는 수일 혹은 1주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경합주들의 경우 개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이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새벽2시(한국시간 4일 오후4시) 쯤이면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CNN은 관측했다.

 

핵심은 지난 2016년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던 북동부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와 선벨트(북위 37도 이남의 일조량 많은 지역)의 승패다.

 

 

미국 대선의 남은 일정. [연합뉴스]
 

이미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5명), 뉴욕(29명), 일리노이(20명) 등 민주당 텃밭에서 20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바이든은 당선에 필요한 270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61명의 선거인단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을 바이든이 이기고 남부 선벨트의 플리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가운데 1군데만 이기면 바이든은 당선 과반인 선거인단 270명을 넘기게 된다. 선벨트에 속하는 애리조나는 선거인단이 11명이다.

 

반면 테네시(11명), 앨라배마(9명) 등 중남부 지역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는 텃밭에서 125명을 확보하는데 그쳐, 당선을 위해서는 145명의 추가적인 선거인단 확보가 필요하다.

 

텍사스(38명), 조지아(16명) 등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에서 승리하고 선벨트를 모두 이기면 23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펠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승리하면 정확히 270명으로 당선 과반을 넘긴다. 트럼프로서는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전부를 이겼던 2016년의 선거결과가 재현될 것이란 믿음을 마지막 순간까지 버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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