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시너지 나타날까…하반기 기대작 엘리온 12월10일 오픈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올해 가장 ‘핫’한 기업공개(IPO) 기업 중 하나인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내년 ‘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개발한 ‘엘리온’이 12월 10일 출시를 예고, ‘배틀그라운드’에 이은 양사의 시너지가 또 다시 나타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28일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ELYON)’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해 엘리온의 출시 예정일을 발표, 국내외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와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블루홀 스튜디오 조두인 대표가 참석했고 ‘엘리온’ 개발을 총괄하는 블루홀 스튜디오 김형준 PD가 게임을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PC 사업 본부장은 서비스 계획 발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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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온’ 성공,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양사 모두에 중요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엘리온’의 출시가 양사의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카오게임즈에는 상장 이후 선보이는 첫 MMORPG이고 크래프톤도 이번 ‘엘리온’의 성공 여부가 내년 IPO 기업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히트를 경험한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합작은 시장에서도,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번 ‘엘리온’ 출시와 관련, “엘리온은 ‘제작의 명가’로 알려진 크래프톤과 퍼블리싱 경험이 많은 카카오게임즈의 협업”이라며 “엘리온으로 다시 PC MMORPG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엘리온은 지금까지 출시한 ‘테라’, ‘배틀그라운드’ 명성을 이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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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드문 ‘이용권 구매’ 운영방식…게이머들의 호응 이끌어 낼까
'엘리온' 개발과 관련 발표에 나선 김형준 PD는 PC MMORPG의 본질적 재미에 집중한 ‘엘리온’의 핵심 콘텐츠를 중점 소개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경험하게 될 수천 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기팅 전투 액션, 나아가 다양한 규칙을 가진 진영 전쟁 콘텐츠 ‘차원 포털’까지 ‘엘리온’만의 다채로운 특징을 선보였다.
김 PD는 “처음에는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으나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차별화가 아닌 ‘발전·고도화’임을 깨달았다”며 “오히려 정통 MMORPG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 요소를 추가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서비스 계획 발표에서 김상구 PC 사업 본부장은 MMORPG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대표적 관심 사항인 업데이트 시 아이템의 가치 보전 방안과 빠른 운영 업무 처리 방향, MMORPG에서 클린한 플레이 환경을 방해하는 BOT 및 어뷰징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준비 사항들을 공개했다.
이용자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이용 정책에 대해서는, ‘엘리온’에 이용권 구매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용권 구매’는 국내에서 거의 선보인 적이 없는 독특한 운영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용권 구매' 운영방식 도입이 게임에서 무분별한 작업장 캐릭터 난입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불법 거래를 최소화함으로써 선량한 이용자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한다. 김 본부장도 이용권 구매와 관련, “이용권 기반의 클린한 게임환경을 제공하면 예측가능한 서비스를 운영해 보다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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