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순익 1조1666억…‘역대 최대’ 경신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KB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3·4분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KB금융지주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6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 (세후 약 149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의 염가매수차익 (1450억원)이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9천억원 후반 수준으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 증가와 보수적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유지했다고 금융지주 측은 전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며, “특히, 금리하락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시기에 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 부문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별 실적을 보면 국민은행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8% 감소한 635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8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반면 KB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 급증했다.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 등으로 수탁수수료가 2440억원 늘고 투자은행(IB) 수수료도 290억원 증가하는 등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9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9% 늘었고,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2%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누적 순이자이익은 7조 1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순이자마진(NIM)하락에도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대출 규모가 증가한 여파다. KB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호재를 기록하며 누적 순수수료 수익은 2조 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