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시장 독점 공룡 美인슐렛 잡겠다는 이오플로우 제2의 셀리버리 될까, 9월 상장주 수익률 카카오게임즈 제쳐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웨어러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이오플로우의 주가가 거침이 없다. 9개 기업 가운데 5개 기업 주가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9월 공모주 가운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15일 종가 기준 4만4500원으로 공모가(1만9000원) 대비 134.2%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가 4만6300원(15일 종가)으로 공모가(2만4000원) 대비 92.9%, 비나텍이 5만8500원으로 공모가(3만3000원) 대비 77.2%의 수익률을 각각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더욱이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공모주 가운데 압타머사이언스, 핌스, 비비씨, 박셀바이오, 원방테크 등이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오플로우의 선전은 눈에 띈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인슐린 주입 기기인 '이오패치' 등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만든다.
이오플로우는 상장 전 IPO 간담회를 통해 인슐린 주입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당뇨 분야 외에 진통제·항암제 등 다른 약물을 주입하는 신규 제품을 개발해 중장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오플로우를 전 세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은 인슐렛이 2005년 첫 출시한 이후 독과점적 지위를 확보했으나 이오플로우의 가세로 인슐렛이 기존처럼 압도적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오플로우는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인공췌장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절대강자 인슐렛은 매출 7억4000만달러, 영업이익은 5000만달러 정도이지만 시가총액은 162억7600만덜(18조6361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가치가 높다.
인슐렛은 올초 60달러 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올라 15일(현지시간) 종가는 250.64달러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슐렛의 상장 초기와 비교하면 이오플로우의 높은 기업가치 부여는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8곳인데, 2018년 첫 스타트를 끊은 셀리버리는 15일 종가 기준 19만9500원으로 공모가(2만5000원) 대비 69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