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성공한 빅히트 둘러싼 두 가지 BTS(방탄소년단) 청신호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상장과 함께 ‘따상’에 성공했다.
3대 기획사 JYP·YG·SM를 제치고 단숨에 ‘엔터 대장주’에 오른 빅히트는 향후에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간판 소속 가수인 BTS의 활동성과는 물론 투자 위험요소였던 BTS 멤버의 군 입대 연기 가능성 등 각종 호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빅히트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1조 8800억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거래를 시작했다. ‘따상’ 기준 주가는 공모가 13만 5000원에서 160% 상승한 수준이다.
상한가가 풀린 후에는 시총 10조원대 안팎, 코스피 30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빅히트는 오후 장이 재개됨에 따라 14시 34분 현재 시초가 27만원보다 1.67% 떨어진 26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빅히트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BTS 관련 호재는 다음 두 가지다.
■ BTS, 빌보드 ‘핫100’ 차트 1·2위 동시 석권…BBMA 2관왕 가능성도 높아
우선 빅히트의 간판 소속 가수 BTS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BTS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Savage Love(새비지 러브)’ 리미스 버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새비지 러브’는 올해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곡 중에서 주간 최대 상승폭(8위→1위)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발매한 신곡 ‘다이나마이트’가 나란히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BTS는 2009년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동시에 빌보드 ‘Top 2’를 점령한 첫 그룹이 됐다.
이에 15일 오전 9시부터(한국시각) 진행되고 있는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서의 수상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BBMA’는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시상식 중 하나다.
BTS는 올해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부문과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BTS가 전부문에서 수상한다면 ‘톱 듀오·그룹’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4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된다.
■ 병무청, 국감에서 BTS 입영 연기 가능성 제시
병무청이 BTS의 입영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우수자의 징집, 소집,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모 청장은 구체적으로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입영 연기 기준’과 관련해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연령의 상한선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활동할 수 있는 연령을)고려해 입영을 연기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입영 연기는 연령으로는 만 30세, 기간으로는 2년, 횟수로는 5회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BTS 멤버 진(김석진)은 이르면 내년 입대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