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이슈] 당근마켓 김재현 대표, 의약품 중고 거래 '원천 차단' 다짐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10.13 17:25 ㅣ 수정 : 2020.11.21 14:43

당근마켓 최근 기술적 조치 강화 / 식약처 의약품 거래 모니터링 철저히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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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13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식약처(식약처) 국정감사에 당근마켓 김재현 대표가 의약품 불법 중고거래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다.

현행 약사법에서는 약사가 아닌 사람은 약국이 아닌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 그럼에도 당근마켓에서는 의약품 중고거래가 이뤄져 왔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최근 기술적인 조치를 보완해 의약품 거래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당근마켓에서 거래된 의약품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이용자가 위법성과 부작용 위험에 대한 인식 없이 의약품을 거래하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식욕억제제 ‘디에타민’을 들어보이며 해당 약품은 당근마켓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에타민’은 마약법 관리법에 의해 항정신성 전문 의약품이다. 실제로 필로폰 중독자들 사이에서 마약 대체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약물이다. 때문에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김 의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혈압 치료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 제재을 투약할 시 피부암 발생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해당 의약품은 당근마켓에서 서비스 이용자가 아무런 안내 없이 무료로 나눔한 사례도 있었다.

김 의원은 “당근마켓에서 국감 전날인 12일부터 의약품 매물이 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차단되기 시작하는 걸 확인했다”며 "사전에 적극 조치를 했다면 이처럼 김 대표가 오늘 국감장에 증인으로 설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저희 당근 마켓은 서비스 운영 초기부터 신고 기능과 제재 기능을 통해서 약품 거래를 차단하는 조치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용자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관련 조치가 조금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최근 다시 기술적인 조치를 강화하면서 현재 의약품 거래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식약처에서도 의약품 중고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좀 더 철저하게 하고, 적발시 접속 차달을 실질적으로 하는 등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와 정부의 MOU 체계를 통해 관련 법령 제공 및 교육을 통해 의약품 거래를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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