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수혜기업 ‘한글과컴퓨터’의 여성 임원 8명, 그들은 누구인가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1990년 10월에 설립된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 이하 한컴)는 한컴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오피스SW 및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하는 회사다. 한컴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110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11%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및 온라인 개학에 따른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면서다. 한컴은 언택트 시대 수혜를 입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수 상위 20대 기업에서 한컴은 LG생활건강, NHN, 엔씨소프트, SK텔레콤, 삼성물산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 한컴 여성 임원 평균 연령 47세…최연소 37세 최고령 65세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한컴 전체 임원 31명중 여성 임원은 8명으로 비중이 25.8%다. 뉴스투데이는 2019년 한컴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여성 임원 8명의 학력을 제외한 연령과 직무 영역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컴 여성 임원 평균 연령은 만 47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37세, 최고 연령은 만 65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50년대생 1명, 60년대생 1명, 70년대생 5명, 80년대생 1명이다. 최연소 임원이 37세라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고령 임원인 김정실 사내이사는 이사회참여 업무를, 최연소 임원인 김연수 사내이사는 현재 그룹운영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직무는 8명 모두 달랐다.
한컴은 회사 입사 시 제출하는 서류에 학력을 최초 기입한다. 이후 회사에서 이뤄지는 인사 정책 등에서 임직원의 학력 공개는 최고경영자(CEO) 승인이 필요하다.
한컴 관계자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사고과 때 점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학력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의 학력기재는 입사 시 제출하는 서류전형에서 유일하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보면,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이 중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