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LG화학은 웃지 못했지만 배터리 협력업체들은 펄펄 날았다, 나인테크 신성델타테크 나라엠앤디 급등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도 LG화학은 웃지 못했지만 LG화학 배터리 협력업체들은 주가급등에 활짝 웃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는 주가가 급락한 22일에도 8.21% 오른 712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 17, 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7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신성델타테크는 2차전지 부품 제조업체로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공장이 있는 폴란드에서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물적분할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2배 이상 올랐다.
나인테크는 지난 21일과 22일 연속으로 급등하는 등 지난 16일 이후 주가가 2600원대에서 4615원으로 껑충 뛰었다. 나인테크는 LG화학에 2차전지 대형 라미네이션 및 스태킹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역시 LG화학 물적분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크게 몰렸다.
나라엠앤디는 21일 14.75%에 이어 2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4거래일 간 주가가 66% 급등했다. 나라엠앤디는 현재 자회사 나라엠텍과 중국 및 폴란드 법인을 통해 LG화학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과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LG화학은 물적분할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 이후 주가는 힘을 잃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LG화학 주가는 지난 15일 72만6000원에서 22일 종가 기준 63만9000원으로 11.98% 하락했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LG화학 배터리를 더 구매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전일 대비 1.91% 오른 63만9000원에 머물렀다.
삼성SDI는 지난 16일 이후 주가가 44만원대에서 별다른 변동이 없으며 SK이노베이션은 15만95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테슬라의 주가는 5.6% 하락하며 424.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체 개발 배터리의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 시장에서 기대 이하라는 실망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