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신규상장주 참담한 주가, 기관 매물폭탄에 아이디피 압타머사이언스 핌스 비비씨 줄줄이 공모가 깨져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9.22 08:46 ㅣ 수정 : 2020.09.22 08:46

약간의 차익만 나도 상장 첫날부터 매물 쏟아내는 기관투자자들 때문에 공모가 밑도는 종목들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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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코스닥 입성 첫날부터 쏟아지는 기관매물 폭탄에 신규상장주들이 공모가를 밑도는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박신드롬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직후 따상상을 기록했지만 최근 주식시장에 입성한 신규상장주들 대부분이 시초가는 물론, 공모가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상장한 종목 중 공모가 이하로 내려간 종목은 아이디피, 압타머사이언스, 핌스, 비비씨 등 4개 종목에 달한다.

 

아이디피는 21일 종가 기준 9700원으로 공모가(9900원)이 깨졌고 압타머사이언스 역시 2만4450원으로 공모가(2만5000원)을 살짝 밑돌고 있다.

 

이들 종목은 그나마 공모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그나마 선방한 케이스이지만, 핌스는 1만6650원으로 공모가(1만9000원) 대비 12.3% 하락했고 21일 신규상장한 비비씨는 2만2300원으로 공모가(3만700원) 대비 27.3%나 급락했다.

 

상장 첫날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도 모자라 공모가 보다 27%나 하락한 것은 비비씨가 올들어 처음이다.

 

이오플로우 또한 1만9250원으로 공모가(1만9000원)을 겨우 지키고 있다.

 

범위를 넓혀 상장 첫날 시초가와 비교했을 때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한 26개 상장사 가운데 시초가 이상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6개에 불과하다.

 

대박주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종가 기준 5만9500원으로 상장 첫날 종가 6만24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상장직후 최고가였던 8만9100원과 비교하면 33.2% 하락했다.

 

신규상장주들이 최근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은 공모주의 80%를 가져가는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이 첫날부터 매물폭탄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 약간의 차익만 나도 가차 없이 매물을 쏟아내는 통에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설 수 밖에 없다.

이오플로우는 상장이후 기관이 416억원어치를 쏟아냈고, 핌스와 아이디피 역시 각각 170억원, 146억원어치의 물량을 시장에 퍼부었다.

 

증시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 이후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상장 첫날 과감히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졌지만 개별종목으로 접근하면 실제 수익을 내는 종목은 많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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