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E]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개발 38년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09.17 16:11

1993년에 이미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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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든 연구원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최종현 선대 회장의 비전 제시가 배터리 사업의 출발선”이라고 1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향한 도전은 198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선경(현 SK)이 인수한 유공(현 SK이노베이션)은 ‘종합에너지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1985년 울산에 정유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어 1980년대 말부터 본격 준비에 들어가 1991년 전기차에 필요한 첨단 배터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3년에는 한번 충전으로 약 12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2000년대 들어 SK이노베이션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어 순수전기차용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10년 뒤 2010년에는 양산형 순수전기차 현대 ‘블루온’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세계 최초로 배터리의 힘과 주행거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양극재를 구성하는 금속인 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을 각각 60%, 20%, 20%로 배합한 NCM622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2014년 양산에 성공했다.

2016년에는 이보다 진화한 NCM811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2018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NCM9 1/2 1/2(구반반)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 개발에 성공해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의 수요에 맞춰 2022년 양산 계획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규모는 2020년 20GWh, 2023년 71GWh, 2025년 100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가 되기 위해 미국·중국·유럽에 전기차 배터리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모빌리티에 기반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뿐 아니라 배터리 사업의 전후방 벨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이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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