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비율 22%…한미약품의 여성 주역 9명, 그들은 누구인가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한미약품은 남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제약영업 부문에서 여성 채용 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여성친화적 기업으로 유명하다.
2018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외교통상부 소속 비영리 사단법인 전문직 여성한국연맹이 수여하는 ‘BPW골드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김유항 BPW골드어워드 심사위원장은 “채용 및 승진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며, 다양한 제도를 통해 여성친화 근무환경을 조성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993년 제정된 BPW골드어워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지위 향상과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 단체에게 수여한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수 상위 20대 기업에서 한미약품은 국내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11위를 차지했다. 국내 5대 제약사는 한미약품을 비롯한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을 말한다.
■ 한미약품 여성 임원 평균 연령 48세…최연소 39세 최고령 53세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한미약품 전체임원 41명 중 여성 임원은 9명으로 비중이 22.0%이다. 뉴스투데이는 2019년 한미약품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여성 임원 9명의 연령과 출신대학,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미약품 여성 임원 평균 연령은 만 48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39세, 최고연령은 만 53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60년대생 3명, 70년대생 5명, 80년대생 1명이다. 직무는 9명 모두 달랐다.
■ 약물·약리학 등 제약 전공이 절반 넘어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여성 임원 9명의 최종 학력을 보면 2명만 해외파고 나머지 7명은 국내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화여대 제약과 등 약물·약리학 전공이 절반을 넘었다.
출신 대학이 같은 경우는 이영미 상무이사(서울대 대학원 제약학과 박사), 이지연 이사(서울대 대학원 보건학과 석사) 단 두 명뿐이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보면,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p)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p증가한 4.5%에 이른다.
이 중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대비 6.8%p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대비 0.8%p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