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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386)

코로나 확산 속 유연근무 등 탄력적 근무형태로 호평받는 일본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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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입력 : 2020.09.04 10:12 ㅣ 수정 : 2020.09.04 10:13

이토츄상사 선호도 1위, 해마다 톱10에 들었던 ANA, JAL 등은 코로나 직격탄에 순위 대폭 하락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19로 올해 일본 취준생들은 전례 없는 취업시장을 경험해야 했다. 대규모 합동설명회나 기업방문 등의 이벤트는 구경도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만 설명회와 면접에 참석하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회사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채용은 꾸준하게 진행되어 디스코(ディスコ)의 조사결과 8월 1일 기준 내정률은 전년 대비 4.5% 감소하였음에도 83.7%를 기록하여 올해 취업시장도 거의 종반부에 접어드는 분위기였다.

 

 

항공사들은 전통적으로 취준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올해는 다르다. [출처=일러스트야]
 

그렇다면 코로나가 닥친 일본 취업시장에서 취준생들의 기업선호도에는 변화가 없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커리어 파트너즈 취직정보연구소는 자사 취업정보사이트에 가입한 대학 및 대학원 취준생 1만 여명을 대상으로 취직브랜드 랭킹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올해 3월 중순부터 6월 말 사이에 진행되어 일본이 코로나 확산의 피크를 맞았던 시기부터 긴급사태가 선언되고 다시 해제되었던 시기가 모두 들어갔다.

 

코로나에도 취준생들로부터 변치 않는 인기를 자랑한 기업 1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였다. 남자 취준생들에게는 1위, 여자 취준생들에게는 2위를 기록하여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아침형 유연근무’로 대표되는 적극적인 업무방식 개선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코로나 상황에서는 재빠르게 전 직원의 재택근무를 지시하는 등 대응방식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동종업계의 마루베니(丸紅)도 5위에 랭크되었고 미츠비시상사(三菱商事)는 전년 31위에서 올해 8위로, 미츠이물산(三井物産)은 전년 80위에서 올해 12위로 급상승하는 등 코로나를 계기로 매출이 증가한 상사(商社)들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2위는 제과와 유제품으로 유명한 메이지그룹(明治グループ)이 취준생들의 인기를 받았다. 특히 여자 취준생들에게 입사희망 1순위로 꼽혔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장기보관이 용이한 식료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사업안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3위는 다이와 증권그룹(大和証券グループ), 4위에는 일본생명보험(日本生命保険)이 이름을 올리면서 금융업은 전년 조사와 크게 순위차이를 보이지 않아 코로나 영향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재팬(損害保険ジャパン)만이 전년 9위에서 올해 7위로 순위를 올렸는데 코로나를 계기로 채용활동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 외에는 대형 광고회사 하쿠호도(博報堂, 6위)와 인쇄회사 대일본인쇄(大日本印刷, 9위)가 취준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소니(ソニー)도 증가한 매출 및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100위에서 올해 10위로 순위를 크게 올렸고 특히 이과 취준생들에게는 취업희망 1위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반대로 매년 TOP10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던 항공사들은 올해만큼은 인기가 폭락했다. 작년 인기기업 2위였던 전일본공수(ANA)가 15위로 내려왔는데 특히 남학생들에게는 작년 4위에서 올해 63위로 크게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항공(JAL)도 작년 10위에서 올해 25위로 하락했고 ANA 에어포트 서비스(128위)와 JAL스카이(153위) 등의 계열사들도 코로나와 채용연기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변화와 종업원들에 대한 처우방식 등이 취준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일부 바꿔놓은 것이 이번 랭킹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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