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선택근무 등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근무체제 혁신’ 주도/사내 코로나19 TFT(임시 전담팀)가 순발력있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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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의대정원을 대규모로 증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향후 인간의 삶에 ‘상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이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도입됐던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재택근무를 코로나19 이후에도 유효한 일하는 법으로 지목했다. 재택근무는 전기차처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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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게임업계는 일제히 순환 근무 체제 또는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근무형태의 혁신을 주도하는 메이저 게임사로 평가된다. 사내 코로나19 TFT(임시 전담팀)를 설치, 지난 19일 부터 순환 근무 체제로 주 3일 선택시간 출근제, 주 2일 재택근무를 실시해왔다. 24일부터는 전사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연초부터 점심시간 확대 운영, 사내 다중시설 이용제한, 엘리베이터 탑승인원 조정운영 등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노력해 왔다. 모든 근로자가 꼭 일해야 하는 코어타임(10시~16시)을 폐지한 것도 획기적인 변화였다. 대신에 자율적으로 시간을 선택해서 근무하도록 했다. 아직은 일시적으로 재택근무나 순환 근무체제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넷마블의 근무체제가 향후 상황에 따라 큰 폭의 유연성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정착되고 있다. 사내 코로나19 TFT가 순발력있게 근무체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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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근로시간제’와 VPN 네트워크 활용 재택근무, 개발 전선 이상 無 / “메이저 회사로서 개인 복지 향상에 귀 기울일 것”
그렇다면 하반기 이미 예정된 ‘세븐나이츠2’, ‘BTS 유니버셜 스토리’ 등의 모바일 게임 출시는 어떻게 되는 걸까.
넷마블은 개발일정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다. 현재 모든 직원은 ‘VPN(가상사설망)’ 네트워크를 이용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VPN은 공중망을 사설망처럼 이용하는 기업통신 서비스로, 현재 넷마블은 자동화된 개발툴과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고 있으며 따라서 전 직원은 집에서도 충분히 게임개발 및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오히려 일부 개발자들은 재택이라는 편안한 환경이 업무에 효율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런 재택근무 및 근무제도 변화는 코로나 19시대 이후 급격하게 등장한 것이 아니다. 넷마블은 2018년 2월 일하는 문화 개선을 위해 야간 및 휴일 근무를 금지하고 임산부의 근로시간도 단축하며 코어타임인 근무 5시간을 지정하면 나머지 시간에 자유롭게 출퇴근 하는 선택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시간 연차’ 제도도 도입하여 임직원들의 시간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시간 연차는 1일 단위 연차를 시간 단위로 분리하여 사용하도록 설계한 제도로, 코어타임에 개인적인 사유로 근무가 불가한 경우 1시간 단위로 적용한다. 주 52시간씩 일하며 게임을 개발했던 문화를 버리고 ‘워라밸(일과 일상생활의 균형)’을 갖춘 건강한 넷마블, 강한 넷마블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변화다.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이에 대해 "과거 논란이 되었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이제 메이저 회사로서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근무시간이 줄더라도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높이고 의사결정 구조와 협업 체계를 갖추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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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근무체제 혁신으로 직원 만족도 상승
넷마블의 주 3일 선택시간 출근제, 주 2일 재택근무 도입은 임직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넷마블 직원들은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여 저녁 시간을 운동, 학업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좋다”며 “특히 금요일에 일찍 퇴근해서 전시나 영화를 관람하거나 주말을 좀 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게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근무제도의 도입은 게임업계 특유의 몰입적 근무로 인한 높은 업무 강도 등의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효과도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며 “넷마블은 임직원들을 위한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