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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이천슬라’ 시대 연 테슬라, 삼성전자 시가총액 플러스 90조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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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8.21 08:21 ㅣ 수정 : 2020.08.21 08:23

올초 430달러서 6월 1000달러 돌파 이어 2개월여만에 다시 2000달러 돌파 새 역사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코로나19에도 잘 나가는 테슬라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3500억달러(420조원)로 삼성전자(330조)보다 90조 더 많아졌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222조원)를 큰 차이로 제쳤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장초반부터 오름세로 출발하더니 전 거래일 대비 6.56% 오른 2001.8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420조를 돌파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연합뉴스]
 

테슬라 주가는 올초 430달러에서 시작해 지난 6월10일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한지 불과 2개월여 만에 2000달러를 넘어서 천슬라에 이어 이천슬라 시대를 개막한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이달 중순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발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주식 분할은 21일 기준으로 진행되며, 분할된 기준으로 거래는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테슬라가 기어코 이천슬라 시대를 열면서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국내증시에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관련주와 에코프로비엠, 천보, 일진머티리얼즈, 에이프로 등 수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무역통상연권 조사에 따르면 현재 2차전지 시장에서 LG화학은 올 상반기 기준 24.6%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6%)와 SK이노베이션(3.9%)를 합하면 한국은 전체 34.5%로 중국(32.9%), 일본(26.4%)를 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은 올 상반기 2조129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더 늘어났다.

 

LG화학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중국·폴란드 등지에 배터리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 연간 10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차전지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LG화학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올초 30만원 초반에서 66만7000원(20일 종가)으로 2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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