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00820158971
뉴투분석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위드 코로나’ 생존법, '거대한 이동'에 박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안서진
입력 : 2020.08.21 07:13 ㅣ 수정 : 2020.08.21 07:13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사활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가 돌입한 가운데 대형마트가 온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사업을 키우는 것만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가 '거대한 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

 

위드 코로나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와의 공존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상을 가리킨다.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등 이전의 전염병들과 달리 코로나는 그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방역과 일상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의미에서 등장한 단어다. 이에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 제휴를 강화하는가 하면 롯데마트는 배송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 이마트 역시 새벽 배송을 늘리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돌입한 가운데 대형마트가 온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배송 시장 확대에 따라 기존 매장을 온라인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롯데마트 광교점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네이버가 신규 론칭하는 ‘장보기’ 서비스에 이날 공식 입점한다. 홈플러스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이용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네이버와 온라인사업 제휴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에는 네이버로 상품을 검색하더라도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다시 접속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번거로움 없이 주요 생필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장보기’ 서비스 제휴를 통해 첫해에만 연간 160만 명의 온라인 고객을 모으고 10% 이상의 추가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네이버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오는 2021년까지 전국 전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하고 피커, 콜드체인 배송 차량 등을 2~3배 이상 늘려갈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늘 앞서 움직이는 온라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온라인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배송에 차별화를 둘 방침이다. 최근 언택트 수요 증가에 따른 온라인몰 증가 수요에 맞춰 내년까지 온라인 물류 거점 매장을 40여 곳으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를 5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진행한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면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신 회장은 이전부터 “롯데가 쌓아온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성공체험을 모두 버리겠다”고 밝힐 만큼 온라인 사업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의 위드 코로나 해법 키워드는 온라인 사업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프라인 점포는 구조조정 등으로 대폭 축소하는 반면 온라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이달부터 ‘이마트몰’과 ‘새벽 배송’ 메뉴 카테고리에 밀키트 항목을 신설해 고객 접근성 확대에 나섰다. 밀키트를 비롯한 HMR 수요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품 가짓수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연말까지 밀키트 매출 구성비를 현재 수준에서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프레시지 등 협력사와 함께 맞춤형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는 가뜩이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가고 있던 유통 구조를 대폭 앞당겼다”면서 “대형마트 업계에서 온라인몰 운영은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인 것은 물론이며 결제 서비스, 배송 등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하는 곳이 수요 타깃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