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불붙은 코로나 백신 전쟁, 러시아 이어 중국 출시 가시화 불구 진짜배기 미국 모더나에 주목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8.20 08:44 ㅣ 수정 : 2020.08.20 08:44

국가경쟁의 터전이 된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전에 하반기 진짜 백신 출시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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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최근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백신 출시가 가시화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백신개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 산하의 연구소는 현재 해외에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중국 관영매체 인터뷰에서 시노팜 회장이 직접 두 번 맞았는데 어떤 부작용도 없다고 전하며, 두 차례 접종을 마치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율이 100%로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백신 두 번 접종에 천 위안(약 17만원) 이내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 러시아가 임상3상 시험을 마치기도 전에 백신 등록부터 진행하여 논란이 된 가운데 독일도 내년초에 독일 주민 일부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폴 에르리히 연구소 소장 클라우스 치추테크는 일간지 푼케와 가진 인터뷰에서 1~2단계 임상 실험 결과 일부 백신이 코로나19에 저항할 수 있는 면역 반응을 보였다며 안전과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초까지 조건이 달린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역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백신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 총리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며 "백신의 효능이 검증되면 즉시 자체 설비로 생산·공급해 2500만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한 소식들이 쏟아지면서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3차 임상을 모두 끝낸 백신후보 물질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3차 임상을 진행 중인 백신은 총 7개에 달하며 이 중 4개가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 개발 가능성에 다소 회의적이다. 임상시험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다 국가 경쟁 차원에서 속도전으로 진행하다 보니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에 쏠리고 있다. 사실상 백신개발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미국에서는 선두주자 모더나가 백신 개발의 최종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제네틱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를 이용해 면역 항체를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서, 이르면 연내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역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총 19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어느 쪽이든 백신개발에 성공하면 천문학적인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백신 관련주 역시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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