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500만원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일자리 1800개 생긴다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일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제4공장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임직원 1800명의 직접 고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제 4공장은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뿐만 아니라 CDO(위탁개발), R&D(연구개발)까지 가능한 첨단 공장으로 조성된다.
1800명의 인력도 이 같은 직무영역에 걸쳐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주량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산업에 막대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이다.
■ 2020년말부터 공정직, 연구직, 지원직 등 1800명 단계적 채용 계획/전체 고용창출 효과는 2만 7000명
삼성바이오의 제 4공장 건설에 의한 고용창출 규모는 약 2만 7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 직접 고용인력은 1800여명이다.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도 고용된다.
직접 고용되는 임직원 규모 1800명은 큰 규모의 채용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삼성바이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연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2587명이다. 1800명이라는 신규채용 규모는 기존 인력의 70%에 달하는 규모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800명의 채용은 어떤 직무영역에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제4공장 건공 계획 발표 단계라 이들의 일자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는 없다”면서도 “크게 공정직, 연구직, 지원직군 안에서 제4공장 건설의 전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가동, 건설, 설비, 유지 등)에 대해 뽑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채용시기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2022년 말 공장 가동 시기에 맞춰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2022년 말 가동 예정이라도 풀 가동이 아니라 부분 생산부터 돌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1800명의 채용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기준 직원 수 2587명, 평균 연봉 7500만원 / 생산라인서 일하는 공정직이 최대규모
삼성바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직무는 크게 공정직, 연구직, 지원직 등 3종류로 나뉜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인사 부문은 회사 기밀 사항이라 세분화된 직무 분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공정직은 현장에서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관여하는 모든 직군을 말한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직은 CDO 개발 직군, CMO 개발 직군 등이 포함된다. 지원직은 일반 회사와 마찬가지로 관리, 마케팅, 기획, 홍보 등의 업무를 생각하면 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9년을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는 2587명이고, 평균 연봉은 7500만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성 직원은 1509명으로 평균 연봉은 8300만원이고, 여성 직원은 961명으로 평균 연봉은 6600만원이다.
직무별 근무인원으로는 공정직군에 남성 707명, 여성 305명이다. 연구직군에서는 남성 574명, 여성 574명이 근무 중이고, 지원직에서는 남성 289명, 여성 138명이 현재 근무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공정직이 최대 규모인 것이다.
■ 삼성바이오 합격자 평균 스펙은?
잡코리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합격자 스펙은 평균 학점 3.68이었다. 또 합격자 중 61.6%가 외국어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토익(TOEIC)점수 보유자가 41.3%로 가장 많았다. 이중에서도 900점 이상의 보유자가 38.7%로 가장 많았다. 평균 토익 점수는 848점이었다.
합격자의 57.5%는 한 개 이상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 정보처리기사, 화학분석기사 등 다양하게 가지고 있었다.
합격자 중 해외경험과 인턴은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해외경험 없음이 69.9%, 인턴 경험 없음이 72.6%로, 이 두 가지 변수는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