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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적금 카드로 고객유치 나선 은행권,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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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기자
입력 : 2020.08.12 05:28 ㅣ 수정 : 2020.08.12 05:28

예금 이탈 가속화에 은행들 자사 계열사나 카드, 보험사 등과 협업해 고객 잡기 나서, 기간이 짧고 소액인 경우가 많아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최근 예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은행들은 요구불예금 확대에 나섬은 물론 내부 계열사나 타 카드사 등과 협업해 연 5% 이상의 고금리 적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협업해 연 6% 금리의 상품을 , IBK 기업은행은 웅진싱크빅과 제휴를 맺고 고금리 상품을 출시했다 . 또한 수협은 신한카드와 손 잡고 연 7.9%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은행들이 자사의 계열사나 카드 , 보험사 등과 협업해 고객 잡기에 나섬에 따라 상품 선택의 기회가 늘었다 , 다만 기간이 짧고 소액인데다 부가 서비스 가입 등이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아 보여주기식이란 비판도 있다 . 하지만 신규 고객이 타깃이고 고객 유치가 목적인 만큼 . 이 같은 특판 상품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예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은행들이 그룹 내부 계열사나 타 카드사 등과 협업해 연 5% 이상의 고금리 적금상품을 내놓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기준금리 연 0.5% 라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의 예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 이에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지난달부터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 . 이는 저금리시대를 맞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신한 ·KB 국민 · 하나 · 우리 ·NH 농협 등 , 시중 주요 은행이 발표한 지난 7 월 정기예금 잔액은 627 6655 억원으로 , 이는 지난 6 월의 633 914 억원보다 5 4259 억원 줄어든 수치다 .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새로 돌변한 것은 지난 4 월로 넉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
 
코로나 19 로 인한 수출부진과 경기부진으로 숨죽이던 투자금이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은행 수신금리가 0% 대까지 떨어지자 은행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
 
지난 7 , 5 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10 7887 억원으로 6 월의 627 6464 억원보다 16 8577 억원이 줄었다 .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자유롭게 꺼내쓸 수 있는 돈으로 금리는 연 0.1% 수준이지만 언제든 인출이 가능해 단기간 자금을 보관해놓는 용도로 이용되곤 한다 .
 
반면에 한국감정원의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5 2 1918 건에서 6 월에는 한 달간 7159 건이 증가해 총 2 9077 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무려 32.66% 가 상승한 것이다 .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금리 인하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은행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예금 이탈 가속화에 은행들은 급여이체 통장이나 카드 결제 계좌 유치 등을 통해 요구불예금 확대에 나섬은 물론 , 그룹 내부의 계열사나 타 카드사 등과 손잡고 5% 이상의 고금리 적금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우리은행은 타 상품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카드와 협업해 지난달 최대 6%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Magic6( 매직 6) 적금 을 출시했다 . 이 상품은 출시된 이후 1 주일 만에 1 3000 좌 가입을 기록했다 . 가입 기간은 1 년이며 , 월 최대 납입 한도는 50 만원이다 .
 
신한은행은 그룹 내 금융투자 , 보험사와 손잡고 지난 6 월 연 8.3%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플러스 멤버십 적금 을 출시했다 . 기준 금리는 1.2% 에 우대금리 0.6%, 적금 자동이체 연결 0.3%, 신한플러스 멤버십 가입과 신한체크카드 신규 이용 , 신한생명 인터넷보험 가입 등의 요건을 모두 갖추면 최대 연 8.3% 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
 
IBK 기업은행은 지난 7 월 웅진싱크빅과 업무 제휴를 통해 최고 연 7% 의 고금리 적립식 상품인 ‘IBK 웅진 스마트 올 통장 을 출시했다 . 이 상품은 웅진싱크빅의 웅진스마트올 학습지 ( 12 만원 상당 ) 2 년 동안 구독하고 적금 만기 일수를 채워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다만 납입 한도가 매월 15 만원 이하로 정해져 있으며 1 만명 한정이다 .
 
수협은행은 지난 7 , 신한카드와 손 잡고 최대 연 7.9% 금리를 제공하는 헤이 친구적금 을 출시했다 , 월 최대 30 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 만기는 6 개월 또는 12 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 기본 금리 연 1.0% 에 신한카드 사용조건 충족 시 연 6% 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자동이체 등 추가 조건 달성 시 최대 0.9%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
 
KB 저축은행은 10 , KB 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Liiv Mate)’ 와 연계해 플러스키위 (kiwi) 적금 을 출시했다 . 이 상품은 기본 금리는 연 2% 지만 KB 금융의 키위입출금통장 또는 키위입출금 ( 리브메이트 ) 통장 에서 10 회 이상 자동이체하면 우대금리 연 3% 가 추가된다 . 1 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으로 만기 목표금액을 최소 50 만원에서 최대 300 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
 
은행권이 자사의 금융그룹이나 카드 , 보험사 등과 협업해 고객 잡기에 나섬에 따라 고금리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 하지만 일부에서는 은행의 이 같은 고금리 상품이 수박 겉핡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이는 6 개월에서 1 년으로 기간이 책정돼 있어 장기적인 투자가 불가능하며 더불어 적금에 넣은 수 있는 금액이 소액이다 보니 큰 금액을 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또 은행이 원하는 자동이체 설정이나 카드 이용 , 멤버십 가입 등의 부가 서비스를 개설하지 않을 경우 , 적용되는 금리는 1~2% 대로 일반 적금 상품과 다를 바 없다 .
 
은행권 관계자는 신규 고객이 타깃이고 여러 부가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는 만큼 , 조건과 한도를 꼼꼼히 따져본 뒤 가입을 진행하는 게 좋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이 같은 특판 상품은 더 나올 수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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