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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투자열풍에 대출전환 상품 들고나온 은행권,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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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기자
입력 : 2020.08.11 05:49 ㅣ 수정 : 2020.08.11 13:35

2030세대 부동산·주식 투자 증가하며 대출 큰손으로 부상…은행권, 저금리 대출전환상품 출시로 고객 확보나서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2030세대가 주택과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은행권이 고객확보 차원서 대출전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월 한달간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층은 30대로 나타났으며 1분기 2935만개 주식계좌 중 2030세대의 투자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대출도 증가해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대가 받은 대출액은 약 43%(30조6000억원)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저금리 상품 출시에 맞춰 ,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대출 갈아타기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케이뱅크와 NH 농협은행은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대출상품을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 두 상품 모두 신용이 보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보물이나 봉급에 의지하고 있지만 , 기존 대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 앞으로 이용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빚내서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청년층은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이전하는 대출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11일 한국갤럽 등에 따르면 30대는 은행 적금(25%)과 아파트·주택 구매(25%)를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답했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아파트·주택 구매를 꼽은 이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투자는 15%로 2위로 올랐다. 반면 20대는 아파트·주택 구매(30%), 은행 적금(21%), 주식투자(20%) 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또 지난 6월 한달 동안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연령층은 30대로 나타났다. 6월 아파트 매매계약 중 30대가 32%(3601건)를 차지했다. 이는 5월의 1258건에 비해 2,9배 늘어난 수치며 27.8%를 차지한 40대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주식계좌 수도 2935만개로 지난해보다 5% 늘었다. 이 중 2030세대의 투자 비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30세대가 주택 구매와 주식투자에 열중하면서 관련 대출 상품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또한 청년층 비중이 월등했다. 금융감독원의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간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대가 전체 43%(30조6000억원)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20대도 15조2000억원으로 16조1000억원인 40대를 뒤쫒았다.

또한 대출을 받아 집이나 주식에 투자했던 이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상품 출시에 맞춰,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대출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3%대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의 경우, 1%대의 주택담보대출로 바꾸면 그만큼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뱅크와 NH농협은행은 비대면으로 대출상품을 전환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았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출전환을 신청할 수 있는 ‘전자상환위임장’제도를 도입하고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전까지 고객들은 대출전환을 신청할 경우, 인감과 위임장, 관련 증명서 등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했다.

케이뱅크의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은 최저 1.64%의 대출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비대면의 편리함과 낮은 금리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연소득 3000만원 이상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NH로 바꿈대출’을 이달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NH농협은행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 다른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 및 대출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영업점 1회 방문으로 대출을 전환할 수 있다.

두 은행의 대출 상품은 대출 갈아타기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케이뱅크의 경우 담보물을 아파트로 제한하고 있으며 농협은행의 경우, 연소득 3000만원 이상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용자에 한계가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용이 보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보물이나 봉급에 의지하는 것은 연체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농협은행 관계자는 “서류를 들고 다니지 않고 비대면으로 대출전환을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다른 곳에 대출을 받고 있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신용을 검증받은 고객들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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