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3595억원 전년대비 11.4%↑…미디어 성장폭도 커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2분기 SK텔레콤이 IPTV 등 미디어 사업 실적에 지난 4월 합병한 케이블TV사 티브로드의 실적이 합산된 데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 실적이 호전된 매출점유율 1위 무선통신(MNO) 사업보다 더 큰 성장폭을 낸 결과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6028억원, 영업이익 3595억원, 당기순이익 432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1.4%, 당기순이익은 66.8% 증가했다. 또 같은 날 기준 시장전망치는 매출 4조5828억원, 영업이익 3283억원, 당기순이익 3767억원이었는데 이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전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디어 사업 영역에 지난 4월 합류한 티브로드가 처음 반영돼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MNO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93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사업자로서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 결과다.
MNO 외 ‘New Biz.’ 부문 핵심 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올해 약 25%로 확대됐다.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IPTV 가입자 규모의 성장과 지난 4월 30일 합병된 티브로드의 실적이 합산돼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1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맞춤형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결합 상품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ADT캡스와 SK인포섹 등의 자회사로 구성된 보안 사업의 매출은 3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등의 비대면 공략 서비스와 클라우드, 융합 보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규 사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언택트 소비 문화에 적극 대응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SK스토아 역시 상품 소싱 역량 강화 및 판매 채널 강화를 통해 올해 T커머스 업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의 증가폭이 더 큰 부분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한 SK텔레콤의 올 2분기 지분법이익은 2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1억원 대비 96.18% 늘었다. 2분기 말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5100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말 6만9500원보다 22.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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