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강세에 2차전지 관련주 관심 고조,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에이프로 등 주목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2차전지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증가에 힘입어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삼성SDI 등을 주고객사로 하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동반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OSPI지수가 연중최고점을 기록한 5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업종별로는 화학과 의약품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매수세를 나타냈다.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인 삼성SDI는 12.5% 올랐고 LG화학 역시 4.36% 상승했다.
삼성SDI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가 39만원대에서 46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최저점이었던 지난 3월19일의 18만원과 비교하면 160%나 오른 것이다.
LG화학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가 53만원대에서 67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올들어 최저점이었던 지난 3월19일의 23만원과 비교하면 191.3% 올라 삼성SDI보다 더 올랐다.
2분기 LG화학은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1.5% 증가했다. 점유율 역시 올해 상반기 전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24.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보다 23% 줄었는데 LG화학의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나며 기대밖의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2차전지 대표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들 기업과 거래관계에 있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선전도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에이프로, 나인테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6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라는 확실한 고객 확보 관점에서 차별하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천보 역시 최근 대규모 생산능력 증성을 통해 추후 성장동력을 기대할 만하다는 증권가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천보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주가가 9만2500원에서 13만2500원까지 43.2% 급등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상대적으로 주가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은 전지박 출하량 증가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91%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프로는 LG화학을 주고객사로 두고 있는 2차전지 제조 장비기업으로 최근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