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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광고에 부는 ‘뉴트로’ 바람···최불암부터 궁중 악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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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보연 기자
입력 : 2020.08.04 15:20 ㅣ 수정 : 1970.01.01 09:00

‘V4’ ‘바람의나라: 연’ 광고에 뉴트로 문화 접목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옛날 감성과 최신 트렌드의 조합을 놀이처럼 즐기는 ‘뉴트로’ 문화가 게임광고에도 번지고 있다. ‘뉴트로’란 젊은 세대가 20년 전 유행한 음식, 패션, 음악, 게임 등 모든 분야에 신선함을 느끼는 현상이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과거를 요즘 방식으로 즐기는 문화로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 최불암 시리즈부터 조선시대 궁중 악사까지···뉴트로 광고 인기

 
배우 최불암[사진제공=넥슨]
 
넥슨은  모바일 게임 ‘V4’ 광고에 19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최불암 시리즈’를 섞었다. 최불암은 광고 속에서 “브이포는 롤 플레잉 게임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모호하죠”“왜냐하면 MMORPG니까”라는 대사를 읊는다.

넥슨 나동진 AG마케팅팀장은 “뉴트로 광고는 30초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메시지 전달과 소비자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넥슨]

 

‘V4’는 게임 특징을 강조하는 2000년대식 광고 기법으로 출시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제 게임 화면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위해 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의 컷으로만 촬영하는 ‘원테이크 플레이’ 방식으로 ‘인터 서버’에 모여 펼치는 규모감 있는 전투 장면을 강조했다. 이 영상은 공개 후 5일 7시간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달성했다.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

지난 1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바람의나라: 연’도 복고풍의 도트 그래픽(점으로 표현된 그래픽)과 국악을 TV 광고에 활용했다. 1996년 출시된 원작 ‘바람의나라’에 등장했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궁중 악사의 반주에 맞춰 잔치의 흥을 돋우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 속 "나는 빡빡이다”를 외치는 장면은 길 위에 떨어뜨린 아이템을 되찾기 위해 수행하던 벌칙을 패러디한 것으로 원작의 감성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한편 ‘바람의나라: 연’ 광고는 전 연령대의 고른 호응에 힘입어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650만 건을 돌파했다. 광고를 본 이상정(34) 씨는 “학창 시절 즐기다 한동안 ‘바람의나라’를 잊고 살았는데, 이 영상을 보자마자 게임을 내려받았다"고 말했다.
 
복고풍 2D 그래픽이 생소한 10~20대에게는 독특한 재미를 제공하고, 30~40대에게는 친숙한 이미지로 원작의 추억을 이끌어내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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