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검찰 주장 무색케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돌풍, ‘코로나 치료제’로 이동한다

강소슬 기자 입력 : 2020.07.29 12:35 ㅣ 수정 : 2020.07.29 14:49

세계최대 C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7월 현재 수주액만 지난해 총액의 4.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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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세계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김태한)가 올해 CMO 수주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의미심장한 경제현상이다. 검찰이 주장해온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혹을 퇴색시키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삼성바이오가 2015년에 기업가치를 부풀려 회계장부를 정리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논리적 귀결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강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수주액은 지난 28일 현재 1조78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CMO 수주물량이며 지난해 전체 수주액인 3739억원의 4.8배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1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사업연속성 관리 분야 인증기관인 BSI와 주한영국대사관으로부터 ISO22301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존림 부사장, 이규성 부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BSI 송경수 총괄책임, 주한영국대사관 마크 버티지 경제참사관.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 올해 현재 누적 수주액 1조7817억원/세계최대 규모 1,2공장 풀 가동/코로나19치료제 3공장서 생산 임박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주류인 동물세포 기반의 항체의약품을 전문 생산하는 바이오 CMO 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건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거기다 미국 바이오기업 사이토다인과 지난 해 맺은 CMO 계약의 규모가 215억원 증액됐다. 사실상 총 9건의 수주계약이 체결됐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지난 4월 9일 미국 바이오기업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18억원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의 이뮤노메딕스(1499억), 영국의 CSK(2839억원), 미국 소재 제약사(1842억원), 2건의 스위스 소재 제약사(433억원, 3810억원), 유럽 소재 제약사 (3810억원), 스위스 실락(344억원) 순으로 수주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27일 사이토나인과 지난해 맺은 CMO계약의 규모는 215억원 증가했다.

 

같은날 지난 5월 21일 올해들어 4번째로 1842억원 수주를 의뢰했던 미국 소재 제약사와의 본 계약이  6달러 감소된 금액인  1795억원 규모로 체결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1795억원을 추가로 수주한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지만, 계약금액이 공시금액 1억5000만달러에서 6달러 감소된 확정 계약금액(1억4999만994달러)으로 변동된 것이다.

 

실제 계약금액이 6달러만 감소되었지만 수주액이 1842억원에서 1795억원으로 47억이나 감소한 이유는 달러약세 때문이다. 지난 5월 21일 수주체결시 1달러 환율은 1228원이였으나, 지난 28일 달러 환율은 1197원으로 2.5%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 수주 현황 [그레픽=뉴스투데이]
 

수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가진만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속에서 재조명받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추세로 접어듦에 따라 백신 및 치료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과 제2캠퍼스 부지 확보 등 긴급 증설 준비 체제 가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공장 증설과 바이오캠퍼스 건립과 관련한 투자 규모, 설비, 생산 능력 등은 사업추진 시기가 구체화 될 때 밝힐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치료제를 대량생산하는 데 최적의 체제를 구축해놓고 있다는 평가이다. 생산을 위해 특별한 추가 시설이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19 치료제는 지난 2018년 단일 공장 연간 생산량 기준 세계 최대인 18만 리터 규모로 완공한 3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1·2공장을 포함한 생산 규모는 총 36만4000리터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8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9건의 CMO 계약 중 어떠한 약을 만들고 있는지는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지난 4월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러지 생산 요청이 들어와 곧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 밝혔다. 비어의 코로나19치료제 위탁생산규모는 4419억원이다. 1,2공장은 이미 풀 가동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생산 수주가 늘어날수록 제 3공장 라인도 바빠지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CMO 제품 수를 올해 47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5개에서 현재 43개까지 늘린 추세를 고려하면 업계에서는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미국 식품의약처(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에서 글로벌 제조 승인도 총 60건을 획득했다. 이 승인은 품질 경쟁력의 척도로 불린다. 재무상태도 2분기 기준으로 안정적이다. 자산 6조329억원, 자본 4조4432억원, 부채 1조5897억원으로 부채비율 35.8%, 차입금 비율 12.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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