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임원 (4)] ‘가전의 명가’ LG전자 여성 임원 8명 그들은 누구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7.29 07:01 ㅣ 수정 : 2020.07.29 07:01

여성 임원 8명 중 5명 해외파…해외파 중 핀란드 알토대 3명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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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가전의 명가’ LG전자의 여성 임원들은 누구일까. 최근 여성가족부가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수 7명인 기업은 LG전자를 포함해 한독, 한섬, SK이노베이션, 미래에셋대우, LG화학 등이다. 여성 임원수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이들 기업은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LG전자 전체 임원은 319명이므로 여성 임원 비율은 2.2%이다. LG전자의 여성임원은 이른바 ‘별 중의 별’인 셈이다. 지난 3월 공시된 이 회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G전자 여성임원은 여가부에서 발표한 여성 임원 7명보다 1명이 늘어난 8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 LG전자 여성 임원 평균 연령 49세…최고령 55세 최연소 40세

 

뉴스투데이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LG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등을 종합해 이 회사 여성 임원들의 연령, 담당업무, 출신대학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LG전자의 여성 임원 평균 연령은 만 49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40세, 최고 연령은 만 55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60년대생과 70년대생, 80년대생이 각각 2명, 5명, 1명으로 70년대생이 가장 많았다.

 

직무는 8명이 각기 달랐다. 이 가운데 사업 방향,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재편한 조직에서 전무를 맡고 있는 여성 임원도 있어 적잖은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류혜정 전무가 최고기술책임자(CTO) DXT(Digital Transformation Technology) 센터 산하 소속으로 중용된 점은 LG전자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과정속에서 여성 임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관측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를 단행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센터를 DXT 센터로 재편했다.

 

노숙희 상무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문성혜 상무는 차량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부문에서 고객지원을 업무를 맡고 있다.

 

아울러 박경아 상무는 한국브랜드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안정 상무는 LG전자의 미래 사업을 위한 역량 강화를 담당하는 뉴비즈니스센터 산하 소속이다.

 

이은정 상무는 인사 업무를 맡고 있으며, 최희원 상무와 김수연 상무는 각각 CTO SW사업화PMO, H&A 디자인연구소 산하 소속이다. SW사업화PMO는 지난 2018년 CTO 부문에 신설된 미래기술센터 산하 기관이다.

■ 해외파 5명, 국내파 2명…해외파는 알토대 3명으로 압도적 국내파 모두 연세대 출신

 

[표=뉴스투데이]
 

학력을 보면 대학 기재란이 없는 신규 선임 1명을 제외한 여성 임원 8명 중 국내파와 해외파는 각각 2명, 5명으로 나타났다. 국내파 출신 대학은 모두 연세대였고, 해외파의 경우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알토대학교 출신자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여가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또 이 가운데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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