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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요동치는 외식업계,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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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기자
입력 : 2020.07.16 08:17 ㅣ 수정 : 2020.07.16 08:17

테이크아웃 간편한 매장 공격적으로 늘려 / 안전 매장 만들기 위해 안간힘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로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해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외식 산업이 타격을 입었고 이로인해 외식문화는 바뀌었다. 즉, 불가피하게 외식을 해야 하는 경우 식사시간이 짧고 테이크아웃이 쉬운 햄버거, 샌드위치와 같은 메뉴들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그 여파로 외식업체들은 공격적으로 테이크아웃이 수월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는가하면 새로 론칭하는 외식업체들도 생겨났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대면이 불가피한 외식 매장들은 코로나19에 안전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독하고 있는 식당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제공=연합뉴스]
 

■ ‘안전한 레스토랑’ 위해 ‘AI 열감지기’부터 ‘온라인 줄서기’까지 도입

 

15일 농림축산식품부·한국외식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외식업체의 95.2%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후 고객이 감소했으며, 최근 6주간 하루 평균 고객 감소율은 65.8%로 나타났다.

 

이렇듯 안전에 대한 우려로 외식을 하지 않아 고객 감소를 체감한 외식업체들은 ‘안심 레스토랑’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CJ푸드빌은 자사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인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 등에서 고객들이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장 입구에 설치된 비대면 자동 AI 열감지기 [사진제공=CJ푸드빌]
 

모든 매장 입구에서 비대면 자동 AI 열감지기를 설치해 체온을 측정하고, 빕스와 계절밥상 방문 고객은 전자 출입명부 QR코드 인증 또는 수기로 출입명부를 작성하게 했다.

 

매장 내 음악 소리도 기존 대비 30% 정도 대폭 줄인다. 이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지난 4월 발표한 ‘코로나 감염을 줄이는 275가지 권고안’에서 공공장소 내 음악 소리를 꺼 서로 간 거리 두기 실천을 권고한 것을 따른 것이다. 주변 소음이 줄면 작은 목소리로도 안심 거리를 유지한 채 대화가 가능해져 비말 확산 거리와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소독도 철저히 한다. 고객이 사용하는 테이블, 의자, 손잡이 등은 수시로 소독하고, 또 매장 출입문 손잡이, 직원을 부르는 콜벨, 음료 디스펜서 등에 항균 필름을 부착했다.

 

일부 매장은 온라인 줄서기도 진행한다. 대기 공간 이용 대신 항균 필름을 붙인 태블릿 PC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긴 후 매장 주변에서 기다리면 순서에 맞춰 연락을 받고 입장할 수 있다.

 

계산대에는 직원과 고객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바닥에 줄서기 스티커도 부착한다. 고객은 스티커에 맞게 1m 안팎으로 떨어져 차례를 기다리면 된다. 빕스 샐러드바와 계절밥상과 같은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공용 집게 교체 간격도 30분 이하로 대폭 줄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는 각오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와 투자가 필요한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시키고 있다”며 “외식 전문기업으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노력이 가장 안전한 레스토랑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뷔페를 운영하는 호텔에서도 코로나 이후 안전을 위해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KT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 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은 입구에서부터 자동 열감지기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을 측정한다. 뷔페 레스토랑 푸드 익스체인지의 이용을 위해서는 QR코드 체크 후 손 소독을 해야 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 관계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안전한 뷔페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뷔페 메뉴를 개인 접시에 덜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며, 소독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에그슬럿 매장을 찾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강소슬 기자]
 

■ 한 끼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메뉴 선호…패스트푸드 시장 확대 가능성 커

 

외식을 불가피하게 할 경우에는 식사시간이 짧고 테이크아웃도 쉽게 가능한 메뉴들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외식 브랜드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은 지난 10일 미국 LA의 명물 샌드위치로 불리는 ‘에그슬럿’의 국내 1호점을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오픈했고, 같은 날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13번째 매장을 대구 동성로에 오픈했다.

 

쉐이크쉑과 에그슬럿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매장에 출입하는 모든 고객의 체온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검사하는 ‘비대면 안면인식 발열체크기’를 설치했고, 공유 테이블에는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코로나19에도 더욱 안심하고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손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비누가 분사되고 이어 깨끗한 물이, 마지막으로 종이타월이 차례대로 나오며 손을 씻을 수 있는 스마트 핸드 워싱 시스템 ‘SMIXIN(Smart-mixing-inside)’을 매장 내에 설치했다.

 

실제 지난 주말 직접 에그슬럿을 찾았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매장 앞에 선 줄은 코엑스 지상까지 이어질 정도로 사람이 몰려 인기를 실감한 채 발길을 돌렸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8월 론칭한 햄버거 브랜드로, 신세계푸드의 식품 제조 및 유통사업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맛의 퀄리티는 높이고 가격은 다른 햄버거 브랜드보다 낮춰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 불황 속에서도 10개월 만에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35개를 넘었고, 지난달까지 햄버거 누적 판매량은 300만개를 돌파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식사시간이 오래 걸리는 뷔페 레스토랑은 이용객 수는 줄어들었지만, 빠르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식사문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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