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일하는 법 (1)] 게임대표주자 넷마블 성공비결 ‘워라밸’…코로나 2년전 벌써 선택근로시간제

임은빈 입력 : 2020.07.15 09:08 ㅣ 수정 : 2020.07.15 09:35

포괄임금제도 폐지, 열린협의회도 주목…코웨이 성공에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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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 구로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 [사진제공=넷마블]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넷마블은 명실상부한 국내 게임업계 빅3이자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지난해 말 코웨이까지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뤄가고 있다. 코웨이 경영에도 성공한다면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이종 결합 승부수는 대박을 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1755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2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지난 3월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등 신작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상승세를 구가하는 넷마블이 일하는 법의 핵심은 일(work, 워크)과 개인 삶(life, 라이프) 사이 균형(balance, 밸런스)을 이루는, 이른바 ‘워라밸(Work-Life Balance)' 원칙에 있다. 넷마블의 '워라밸'은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포괄임금제도 폐지, 근로자 복지 증진을 위한 열린협의회 등으로 요약된다. 무엇보다 코로나 위기가 급습하기 2년 전인 2018년 3월부터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면 도입해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 올해 3월 글로벌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앱스토어 기준 63개국, 구글 플레이 기준 82개국 상위 100위 권을 차지했다. 올해 3월 출시된 이 게임은 북미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순위 3위,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넷마블을 대표하는 글로벌 인기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넷마블]
 

■ 넷마블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비결은 방준혁 의장의 ‘워라밸 경영’

 

방준혁 의장의 넷마블은 2018년 3월 13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시간을 임직원이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면 도입하며 수준 높은 게임개발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게임업계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넷마블이 시행하고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임직원이 월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직원들간 업무협업을 위한 코어타임(10시~16시, 점심시간 1시간 포함)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직원들을 오후 4시도 퇴근이 가능해졌다. 불가피하게 ‘사전 연장근로 신청’을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근무 외 시간, 휴일은 물론 월 기본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무도 일절 금지한다.

 

작년 10월부터는 포괄임금제도 폐지했다. 넷마블은 일 근무 8시간 기준, 1개월 동안 기본 근로시간 이내의 범위에서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근로시간제는 기존대로 유지하되 근무시간 동안 일정 시간 이상의 PC 비가동시간에 대해서는 본인이 자율판단해 소명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일일 근무 확인 시스템을 통해 PC 비가동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출퇴든 시간 등록 및 비업무 내역을 소명하면 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 시간을 결정하고 보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포괄임금제 폐지로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워라밸 증진은 물론 건강한 기업문화가 더욱 확고히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열린협의회’

 

넷마블은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7년 8월 ‘열린협의회’를 출범했다. ‘열린협의회’란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운영되는 협의체로서 근로자 위원과 사용자 위원이 공동으로 근로자의 복지증진을 위해 협의하고 노력해 나가는 중요한 기구다.

 

근로자위원은 동료 직원들의 추천을 받은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직원들의 의사를 대표해 사용자 위원들과 넷마블을 건강한 일터,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활동한다.

 

열린협의회는 분기마다 회의를 진행, 사용자 대표와 근로자 대표(근로자위원)가 모여 바람직한 업무 문화 정착, 근로 조건 개선, 회사의 성장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논의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회사와 구성원들이 같은 방향을 보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오작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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