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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꿈의 직장’으로 급부상한 이유와 ‘채용스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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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기자
입력 : 2020.07.14 07:52 ㅣ 수정 : 2020.07.14 07:52

바이오 3총사 뛰어넘는 '대박주' 기대감?/검찰의 분식회계 주장과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급부상했다. 기업공개(IPO) 때 자사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우리사주를 받으면 ‘신분 상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업계의 화제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인 셈이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을 보면 ‘신분 상승’이라는 표현이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 국내 3대 바이오주 3총사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상장 당시 임직원에게 공모가에 주식을 배당했는데, 모두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들은 현재 엄청난 차익을 거뒀다. 

 

바이오산업은 미래가치가 핵심인 만큼 상장만 하면 다른 바이오 대장주들처럼 주가폭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추측돼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은 물론 취준생들도 ‘대박 직장’이 될 가능성이 큰 삼성바이오에피스 채용 소식에 관심이 많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 상장 하면 ‘대박’ 터트린 바이오주…셀트리온 10배, SK바이오팜 4배 이상/다음은 ‘삼성바이오에피스’다?/취준생과 직장인 관심 폭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임직원 2000여명에게 공모가 13만6000원에 주식을 배정했다. 13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73만원인데, 임직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1주당 60만원 가량의 차익을 낸 것이다.

 

셀트리온은 2005년 임직원들에게 우리사주 청약을 3만원대에 실시했는데, 현재 주가는 32만9000원이다. 10배가 오른 셈이다. 2017년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당시 임직원 100여명은 주당 4만1000원에 우리 사주를 받았는데, 현재 주가는 10만66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가장 최근 화제가 된 SK바이오팜은 임직원들을 주식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SK바이오팜은 임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배정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 약 5억8000만원이었는데,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조가 형성됐고 이후 꾸준하게 상안가를 치고 있어 평균 금액이 약 24억원을 넘어섰다.

 

우스갯소리로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 직원들이 주식 대박으로 눈이 높아져 사내연애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이러한 사례가 바이오주에서 유독 많이 나타나고 있어 같은 업계 종사자들과 취준생들은 상장만 하면 대박이 날 것으로 점쳐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합격자 평균분석 [사진=(위)삼성바이오에피스 홈페이지 캡처, (아래) 잡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간 수시채용/사원 수 800명에 합격자 평균 스펙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매년 진행했던 공개채용은 상반기 진행했고, 현재 특별히 채용계획에 대한 변동사항은 없다”라며 “수시채용은 업계 내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사원수가 800여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0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 4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으며, 모집부문은 ‘경리·회계·결산·, 바이오·제약·식품, 화학·에너지·환경’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합격자들은 외국어 자격증을 71.4%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였다. 평균 스펙은 학점은 3.66, 토익 820, 토익스피킹 레벨 7, 오픽(OPIC) 32% 보유, 자격증 2.2개, 해외 경험 1.3회, 인턴 1회, 수상내역 3.4회, 교내·사회·봉사활동 7.7회 등이었다.

 

출신학교로는 아주대학교가 10.7%로 가장 많았으며, 공동 2위로 대구가톨릭대학교(7.1%), 서울대학교대학원(7.1%), 경인여자대학교(3.8%) 순이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은 아직 ‘시기상조’

 

이목을 끌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른 시일 내에는 상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분식회계 논란 때문이다. 사법당국은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의 반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젠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부정승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상장 작업의 걸림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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