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택 구입찬스?…6월 가계대출 역대 최대 폭증

이철규 기자 입력 : 2020.07.09 16:07 ㅣ 수정 : 2020.07.09 16:07

6월 한달 8조1000억원 증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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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철규 기자] 지난 6 ,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달에 8 1000 억원이 증가하며 6 월 중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9 일 한국은행 ( 한은 ) 이 발표한 ‘2020 6 월 중 금융시장 동향 에 따르면 , 지난 6 월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은 모두 928 9000 억원으로 한달동안 8 1000 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 년 이후 , 6 월 기준으론 가장 큰 폭의 증가이다 .
 
‘더 늦기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주택 수요자들의 심리가 확산되면서 지난 6월 가계대출이 한달동안 8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역대 6월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은행의 가계 대출이 6 월들어 폭증한 이유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를 앞두고 더 늦기전에 집을 사야 한다 는 주택 수요자들의 심리가 확산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막차 수요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5 월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 로 인하하면서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역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 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이 주택 실수요자들의 자금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했다 .
 
6 월의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 5 27 KB 국민은행이 발표한 ‘5 월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 를 통해서도 예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 6 월의 부동산 흐름을 예상할 수 5 월 말의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9.0 으로 전달인 4 월의 95.3 보다 4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 이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 서울 또한 4 월의 86.0 에서 5 월에는 92.4 로 올랐다 . 강북은 89.8 에서 94.5 로 강남 지역은 82.3 에서 90.3 으로 올랐다 .
 
코로나 19 4 월에는 4 9000 억원 , 5 월에는 5 조원을 기록하던 가계대출이 소비자들의 상승전망 심리가 작용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6 월들어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 이에 5 월 중순부터 주택 가격이 상승 반전하자 , 시장에서 주택거래는 다시 늘기 시작했고 , 관련 대출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 .
 
이는 코로나 19 로 인해 숨죽이고 있던 주택수요 욕구가 발현되며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6 월 말 기준 685 8000 억원으로 5 조원이 늘었다 .
 
이를 반영하듯 KB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 월 말 기준 ,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 년 전 보다 9.95%(3634 만원 ) 오른 4 169 만원으로 처음으로 4 억원을 돌파했다 . 또한 지난 8 일 한국감정원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 분기 지방의 아파트 구매력지수 (HAI) 291.9 로 전분기 대비 18.4 포인트 올랐다 . 이는 2012 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다 .
 
이처럼 뛰는 집값에 대한 불안과 구매욕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정부가 21 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아파트값은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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