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리하우스 패키지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한샘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오히려 실적이 승승장구하면서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9일 "한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5.9%, 172.3% 증가한 5172억원, 230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한샘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진 것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온라인 쇼핑 비중이 확대된 데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가구소비가 실제 매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리하우스 대리점과 인테리어 가구 전영역에서의 매출 반등이 가장 두드러졌고 연결종속회사 한샘넥서스의 편입효과가 더해져 큰 폭의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샘은 가구부터 건자재까지 한번에 제안하는 한샘리아후스 패키지를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샘 강승수 회장은 고객 만족을 위한 전담 조직인 소비자보호실을 CEO 직속기구로 둘 정도로 고객 감동을 경영철학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보호실은 고객으로부터 애프터서비스 주문이 접수되면 이를 즉시 해결하고 제도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 불만을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주가도 연초에 비해 껑충 뛰었다.
한샘 주가는 작년말 6만2200원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23일 4만6850원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상승 8일 종가 기준 9만4600원으로 작년말 대비 52%, 올해 최저가 대비로는 101.9%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2263억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96위를 차지했다.
향후 주가전망도 밝은 편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지속되는 주택 규제가 오히려 거래량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주택 매매량은 견조할 것"이라며 "리모델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한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970년 부엌가구로 사업을 시작해 토털 리하우스 패키지를 통해 사업영역을 무섭게 확장하고 있는 한샘에 대해 증권업계의 시선은 갈수록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