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코로나19’ 무색…올 상반기 분양시장 여느 때보다 ‘후끈’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7.02 10:59
ㅣ 수정 : 2020.07.02 10:59
교통 호재, 대출 수월 등 비규제지역에 청약통장 ‘쏠림’ 현상 두드러져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린 곳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관심을 보인 새 아파트 공급이 적고 교통 등 개발 호재와 대출이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특징.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165개 분양단지에서 쏟아진 청약통장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8% 증가한 160만9185개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해 대비 무려 209%가 증가한 106만964개가 몰렸고, 지방은 54만8221개가 접수되면서 7% 증가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뜨거웠다. 35만3450개로 지난해 대비 무려 1540%가 증가한 것. 비규제지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풍부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에선 전남지역이 선전했다. ‘여순광’(여수·순천·광양)지역에 공급된 7개 단지에 8만7000여 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이 곳은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대기수요가 풍부했기 때문이다.
단지별로는 대우건설이 2월 경기 수원 매교동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에 15만6505개(일반분양 1074가구)의 청약통장이 몰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5만8021개(일반분양 804가구), 인천 부평동 ‘부평 SK VIEW 해모로’ 5만7621개(일반분양 547가구), 경기 화성 ‘동탄역 헤리엇’ 5만6047개(일반분양 375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 전문가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상대적으로 청약 및 대출 문턱이 낮은 비규제지역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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