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 ‘진로이즈백’ 등 쌍두마차를 앞세운 하이트진로 주가가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주가가 4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15일 4만1000원에 마감되면서 하이트진로 주가는 근 10년만에 공모가(4만1000원)를 탈환했다.
하이트진로 주가가 4만원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2010년1월5일(4만200원) 이후 정확히 10년5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의 선전은 시기적으로 의외다. 코로나19 여파로 술집 등 유흥주점들이 된서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이트진로가 잘 나가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술을 먹는 '홈술' 문화가 자리잡은데다 테라와 참이슬을 섞어 먹는 '테슬라‘와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섞어 먹는 ’테진아‘가 동반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주가상승의 가장 큰 효자는 맥주 테라다. 테라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올해 5월말까지 8억6000만명이 팔리며 국내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지난 5월에는 290~330만상자가 팔려나가 월 판매량 최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테라 덕분에 하이트진로는 맥주 부문에서 올 1분기 8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소주시장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전통적인 스테디셀러 참이슬에 이어 지난해 새로 선보인 진로이즈백이 입소문을 타면서 1년만에 3억병 이상을 팔았다. 덕분에 소주 부문에서는 올 1분기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전체 실적은 매출액 5339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더욱이 이달부터 진로이즈백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나라로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해외매출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하이트진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올랐지만 하이트진로를 향한 증권가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지금 주가보다 약 24%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역대 최고가였던 2009년 10월 장중 기록했던 4만4650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